◎시신 훼손없이 우선인양 총력/급한조류·펄로 쇠줄걸기 지장 서해훼리호가 침몰한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3일째 시신 및 사고선박 인양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군·경·관 합동구조총지휘관 송근호해군준장(49·해군 제2전투전단장)은 12일 『해난구조요원들이 조류와 침몰선박상태에 익숙해지고 객실로 들어갈 통로가 확보돼 시신인양작업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준장은 『선박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나 최우선은 어디까지나 시신인양』이라고 말했다.
―침몰선박내 희생자유해 인양작업은 어떻게 하나.
▲해군 해난구조요원·해경 특수구조단 70명이 2인1조로 교대로 시신을 인양중이다. 해저의 시계는 손전등을 비춰도 50㎝밖에 안된다. 조류도 1.4노트 정도로 빠른 편이다. 11일 객실유리3개를 깨고 12일 상오 일반객실로 직통하는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객실은 시계제로상태여서 대원들이 손으로 더듬어가며 시신을 찾고 있는 형편이다.
―선박에 구멍을 뚫거나 더 많은 대원을 동시투입하면 안되나.
▲수중용접기로 구멍을 낼 경우 외부조류에 의해 시신이 떠내려갈 수 있다. 또 객실내에 아이스박스등 부유물이 떠있어 수중용접기를 사용하면 대원들이 누전으로 사망할 위험도 있다. 대원들은 1회 30∼40분씩 잠수해 파김치가 된 상태다.
―유가족들은 빨리 선체를 인양해 시신을 확인해 줄것을 원하고 있는데.
▲선박인양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될 수 있다. 선체를 들어올리는것은 간단하다. 3천톤급 크레인선이 대기중이다. 그러나 사고선박의 3분의1 가량이 1.5m깊이로 펄에 묻혀 있다. 선수와 선미에 선박인양을 위한 쇠줄을 걸기 위해 손으로 직접 펄을 파내 틈새를 만들려 하고있으나 조류에 펄이 곧 다시 밀려들고 줄이 미끄러져 시간이 늦어지고있다.
―언제쯤 선체를 인양할 것인가.
▲시신인양이 우선이다. 그것도 훼손되지 않게 조심해서 해야 한다. 현재 크레인선 배치 및 쇠줄걸기작업을 시신인양과 병행해 실시하고있다. 시신인양작업 진척을 봐가며 대원들이 더이상 시신을 발견할 수 없다는 보고를 해올 때 까지는 시신인양을 계속하겠다.
―보고된 객실내부 상태는.
▲좌측 벽면이 위를 향하고있다. 각종 부유물이 뒤엉켜 있으며 시신들은 서로 포개져 있는것으로 추정된다.【위도=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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