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선·특수요원 대거동원/작업 주정도 걸릴듯【위도=임시취재반】 사상 최대의 민관군합동 선체·시체인양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서해훼리호의 침몰참사현장에서 해군과 항만청은 11일 밤부터 침몰한 서해훼리호의 선체인양준비에 착수했다. 해군 특수요원 79명을 포함, 3백여명이 동원되는 인양의 사전작업은 특수장비를 갖춘 선박들이 하오부터 속속 사고현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해군에서 동원된 2천톤급 구조함인 구미함과 탐색정 고흥함은 10일하오 진해항을 출발, 28시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또 대형 크레인이 장착된 해운산업연구원의 3천톤급 인양선설악호는 목포항에서 2척의 예인함에 예인돼 하오7시 합류했다.
선체인양 총지휘는 해군작전사령부 해난구조대장 진교중대령이 3천톤급 구축함 전남함에 탑승, 현장에 도착해 이뤄졌다.
하오8시께 사고현장에 합류한 선박들은 진대령의 지시에 따라 우선 해군 해난구조대원(SSU) 48명과 수중파괴대원(UDT) 31명을 해저로 내려보내 침몰 여객선의 위치와 개펄상태등을 파악토록 했다. 구미함이 갖추고 있는 예인밧줄과 체인을 배에 동여매는 작업 이전에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할 조치다.
여객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특수요원들은 일단 침몰지점 해면에 부표를 뛰웠다. 진대령과 구미함함장 설악호함장 해경특수구조단장 해난구조대장등으로 구성된 지휘팀은 현장 상황이 예상보다 나쁘다는 잠수요원들의 보고에 따라 하오9시께부터 구미함에 모여 선체인양방법등을 논의했다.
지휘팀은 당초 선체의 무게를 줄이기위해 배안에 있는 사체와 화물을 모두 인양한뒤 선체를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선실진입이 어려워 사체인양이 힘들다고 판단, 선체를 먼저 수면위로 뛰운뒤 사체를 인양하는 방법도 검토했다.
여객선은 침몰당시처럼 오른쪽으로 90도가량 기울어진채 펄에 완전히 뉘어져 있는 상태였다. 해저의 조류도 시속 1∼1.4노트로 매우 빨랐다. 지휘팀의 분석에 의하면 1백10톤급인 훼리호는 바닷물이 가득 차있고 진흙까지 많이 붙어 있어 실제 무게는 5백톤에 이른다.
설악호의 대형크레인이 훼리호 인양을 하기 위해서는 특수요원들이 배에 다일록 체인(Dielock Chain)4줄과 밧줄을 동여매야 하는데 배옆의 일부가 아닌 전면이 펄에 잠겨 있어 일단 펄을 제거하고 요원들이 배밑으로 들어가 체인을 감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분석됐다. 또 조류가 거세 현실적으로 작업이 매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지휘팀은 이에따라 우선 작업소요기간을 당초의 2∼3일에서 1주일로 늘려 잡았다.특수요원들에게 체인매는 작업을 독려하기는 하겠지만 조류가 1노트이하로 내려갈 때 본격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설악호가 선체를 인양하면 구미함이 서해훼리호를 군산항으로 예인하며 설악호는 예인선에 끌려 목포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해군과 항만청의 선체인양 작업은 전문함정인 구미함이 80년 마산앞바다에서의 엔젤호구조, 84년 다대포 간첩선인양, 85년 목포근해의 미잠수함 구조, 90년의 상왕도 공군헬기 인양등 독자적으로 작업해왔던것과 비교하면 합동으로 진행되는 최대규모 작전이라는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관·군합동작전에는 이미 10, 11일 이틀동안 5천여명이 동원되고 함정 80여척, 헬기 30여대, 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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