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럽의 안보와 평화수호의 중책을 맡은 미국의 조지 줄완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신임군사령관(53)은 지덕용 3박자를 갖춘 지휘관으로 꼽힌다. 그는 미 남부사령관으로 레이건전미대통령이 선언한 「마약과의 전쟁」을 일선에서 지휘하며 혁혁한 전과를 올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때 그는 게릴라전에 강한 인물, 실전이 풍부한 장군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미합참의장에 임명된 존 샬리카시빌리장군의 후임으로 그가 나토군사령관직에 내정된것도 유고내전이라는 특수상황을 감안한 탓이다. 그러나 그는 『남미에서 벌이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임무를 맡는다는것은 부적절한것』이라며 한사코 새보직을 사양했던것으로 알려졌다.
줄완신임사령관은 유럽과 인연이 깊다. 61년 웨스트 포인트(육사)를 졸업한 그는 74∼75년 나토군사령관의 특별보좌관으로 유럽과 첫인연을 맺었으며 88∼89년에는 독일주둔 미제3기갑사단장과 독일주둔 제5군단장을 역임하는등 유럽에서만 14년을 근무했다.
그는 이같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국적군인 나토군의 대유고대응체제를 갖출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유럽국가들의 군비숙소 및 군병력 삭감문제등으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것으로 보인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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