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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복 메이커 리젠제이 국내최초 도입/이동판매업 기업화·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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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복 메이커 리젠제이 국내최초 도입/이동판매업 기업화·브랜드화

입력
199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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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고수익 매력에 타업체 속속 동참 운동경기장부근이나 아파트단지를 주로 찾는 이동차량판매가 속속 기업화돼 독자적인 브랜드까지 만들고있다. 새로 출현한 이동차량판매업체들은 고유브랜드명이 표시된 트럭을 2∼30대 마련, 사람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패스트푸드 농수산물 의류등을 판매하고있다.

 이들 업체는 소비자를 집앞까지 찾아간다는 판매상의 강점과 임대료 보증금 권리금등이 없다는 비용상의 강점을 십분 활용,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이동차량판매를 최초로 브랜드화한 곳은 숙녀복메이커인 리젠제이. 91년 사업을 시작한 이 업체는 생산된 상품 전량을 이동차량판매로 처분하고있다. 최근에는 직영체제를 탈피해 차량들을 개별소유주에게 넘긴뒤 대리점형식으로 운영하고있다. 현재 탈의실과 옷장을 갖춘 4.5톤 트럭 5대가 강남지역 아파트단지에서 장사를 하고있는데 차량 1대당 월매출은 1천만원정도이다. 이같은 매출액은 의류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비추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농협 직영점인 장안슈퍼도 지난해 8월부터 이동차량판매를 실시하고있다. 봉고차와 2.5톤 트럭등 차량 2대에 농협이 수매한 쌀 보리 배추 무 사과 배등을 싣고 장안평일대를 돌며 영업을 하고있다. 차 1대가 하루에 올리는 수입은 여름철에는 1백만원, 김장철에는 1백50만원이다.

 지난해 3월 트럭 4대로 스낵판매사업을 시작했던 쓰리에이유통(주)은 2년이 채 못돼 2.5톤 트럭 5대와 4.5톤 트럭 4대로 사업규모를 확장하는등 이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있는 기업이다. 현재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주차장과 동창회·종친회장소등 서울시내 여러곳에서 장사를 하고있다. 차 1대의 하루 매출액은 김포공항이 50만원, 다른 행사장이 1백만∼1백70만원정도이다.

 최근 이 사업에 뛰어든 두레농어민유통은 2톤짜리 화물차를 개조, 「농심실은 장터차량」이라는 판매트럭 30여대를 마련해 영업을 하고있다. 이 업체는 한국슈퍼마켓연합회와 제휴해 서울시내 14개 슈퍼 앞에 매주 순회장터를 차리고있는데 배추 무 마늘등 전국산지에서 직송되는 2백여품목의 농산물을 싼 값에 판매하고있어 인기가 높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의 영세 차량노점상들과는 달리 확실한 사후보장이 되고 물건도 비교적 믿을만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주변 상인들과 분쟁을 야기하는등 부작용을 낳고있는것도 사실이다. 농협 장안슈퍼만하더라도 지난해 8월 사업을 시작한뒤 인근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쳐 여름철과 김장철 1개월씩만 차량판매를 하고있는 실정이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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