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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꽃예술전 연 고하수씨(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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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꽃예술전 연 고하수씨(만남)

입력
199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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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꽂이 문화 원류는 일본아닌 한국” 『꽃꽂이를 하는 마음에는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깊은 외경심이 바탕이 되어야합니다』

 8,9일 양일간 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의 꽃예술전」을 개최한 한국전통꽃예술연구회 이사장 고하수씨(66)는 꽃꽂이의 정신을 「자연에 대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전시회는 40년을 한결같이 전통꽃꽂이의 원류를 찾기위해 노력해온 고씨의 12회 전시회이기도 하다. 

 『내 자신 스스로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면서 불우한 처지에 있는 같은 연배의 노인들에게 자꾸만 관심을 쏟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인지상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이번 전시회수익금 전부를 종교계등을 통해 무의탁불우노인돕기 기금으로 전달할것이라고 밝혔다. 

 「홀로그램과 꽃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전시회에는 고씨가 회장으로 있는 하수 꽃예술회에 소속한 2백50여명의 회원들의 출품작  5백여점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빛을 사용한 입체표현방법인 홀로그램을 소재로 도입한 첨단꽃꽂이기법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전시회가 시작되던 첫날인 8일에는 고씨의 40년 꽃예술인생을 총정리하는「한국의 꽃예술사1,2」출판기념회가 열리기도했다.

 두권으로 출간된 이번 책의 1권에서 고씨는 고조선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져온 우리 꽃예술의 전통을 소개하고 있다. 고씨는 2권에서 현재 우리 꽃예술의 현주소를 가늠해보는 한편 일본과 중국등 동양 3국의 꽃꽂이기법 비교에 초점을 맞추면서 꽃꽂이문화가 한국의 전통적인 꽃꽂이문화에서 전파된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본이 자기의 꽃꽂이(이케바나)가 모든 꽃꽂이문화의 원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우리나라에서 건너간것에 불과합니다』『고구려 쌍영총 주실북벽의 벽화에 나타난 꽃그림에서 보여지듯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꽃꽂이가 일상생활에서 이용되어져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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