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국방·교통장관 현장지휘/군헬기 등 장비·인력 신속투입 『또 대형사고가 났다』
서해훼리호 침몰참사소식이 알려진 10일 상오부터 정부 각 부처에는 일요비상이 걸렸다. 부산구포역 열차전복사고(3월28일) 연천 예비군훈련장 폭발사고(6월10일) 한강 헬기추락사고(6월14일) 아시아나항공기추락사고(7월26일)등 잇따라 대형사고가 나더니 이번에는 우려했던 해상참사까지 발생하자 각 부처는 사고수습과 대형참사 재발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으로 분주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인천선인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청년회의소 전국대회에 참석중 상오 11시30분께 총리실상황실로부터 긴급보고를 받고 그 자리에서 내무부장관 전북도지사에게 전화, 비상구조작업을 지시.
황총리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에게 전화로 사고상황을 보고했는데 김대통령은 『단 1명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수단과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 황총리는 이에따라 내무·국방·교통부장관, 해운항만청장 해경청장등에게 현지로 내려갈 것을 지시하는 한편 『해경선박은 물론 군·행정선박 민간어선까지 동원해 민관군이 힘을 모아 철저한 구조작업을 벌이라』고 독려.
이날 총리실에서는 TV보도등을 통해 사고소식을 안 직원 10여명이 출근, 상황실근무자들과 사고수습에 분주했으며 황총리는 인천에서 급히 총리공관으로 돌아와 비서실장 행정조정실장 공보비서관등과 함께 현지와 연락을 취하며 구조상황을 수시로 점검.
○…내무부는 이해구장관을 비롯한 관계직원이 전원 동원돼 사고수습및 구조를 독려. 이장관은 낮 12시30분 김포공항에서 경찰헬기를 이용, 사고현장인 위도로 내려가 현장을 지휘했고 하오2시5분 위도레이더기지에서 관계관회의를 주재.
○…이계익교통부장관과 염태섭해운항만청장은 하오 2시께 헬기편으로 현지로 떠났으며 해운항만청에서는 김광득차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직원이 비상연락망을 통해 연락을 받고 급히 출근. 항만청에는 정부차원의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이계익교통부장관)가 설치돼 군산지방항만청으로부터 보고되는 상황과 사건현황을 파악하느라 눈코뜰 새 없이 분주한 모습.
○…정부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서해훼리호 인양을 위해 3천톤급 인양능력을 가진 한국해운연구원소속 크레인선박 인양선 설악호를 목포근해에서 사고현장으로 급파, 11일상오부터 인양을 시작할 예정.
하오10시께 사고현지에서 돌아온 이계익교통부장관은 염청장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시체인양과 희생자보상문제가 적절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하라』며 연안여객선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
○…국방부와 각군도 상황을 접수하고 관련직원 전원이 출근, 신속한 구조대책을 마련하는등 하루종일 부산. 권녕해장관은 국군중앙교회에서 예배를 보다 국방부비상통제관 신정소장으로부터 사고소식을 전달받고 곧바로 이양호합참의장과 함께 헬기편으로 출발.
국방부는 상오 10시50분께 해·공군 작전사령부와 육군 9군단에 신속한 장비투입을 지시, 20분만에 공군헬기 2대가 현장에 투입된것을 비롯,가용장비와 인력을 기민하게 동원.
○…경찰은 상오 10시22분 군산해양경찰서로부터 사고보고를 처음 접수한뒤 김화남경찰청장이 상황실에서 상황파악과 대책을 진두지휘.경찰은 이무영전북경찰청장을 즉시 현장으로 보내 구조대책등을 지휘토록 했으며 인접한 전남·충남경찰청에는 헬기를 급파하는등 해경을 지원토록 하는 한편 국방부에 군헬기의 지원과 구조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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