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첫 여성 형사반장 탄생/서울 강남경찰서 김숙진 경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첫 여성 형사반장 탄생/서울 강남경찰서 김숙진 경위

입력
1993.10.10 00:00
0 0

◎경찰대 수석졸업… 주위 만류불구 자원/“여성 섬세함 살려 범죄예방·해결에 최선” 경찰 창설 48년만에 첫 여성 형사반장이 탄생했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6반장으로 발령받은 김숙진경위(24)는 『여경으로선 처음으로 수사일선에서 폭력 강도 강간등 강력사건수사를 지휘하게 돼 긴장되긴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위는 『주위에서 연약한 여자가 힘든 형사반장 노릇을 제대로 수행할지 걱정이라며 만류하기도 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업무상 특별배려를 받는것이 싫어 형사분야를 자원했다』며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사건해결과 범죄예방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위는 올해초 경찰대 수석졸업과 함께 강남서 방범주임으로 일해왔는데 동기중 국내 첫 여성파출소장이 된 최은정경위(22·반포본동 파출소장) 구은영경위(23·종로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장)와 함께 여성경찰관트리오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경찰대 재학시절엔 여학생장을 지내면서 줄곧 수석을 놓치지 않았던 김경위는 태권도 2단, 합기도 1단의 무술실력도 겸비하고 있다. 경북 점촌시에서 한국통신에 근무하는 아버지 김방춘씨(52) 어머니 권영희씨(51)의 2남 1녀중 막내로 활달한 성격인 김경위는 이번 인사에서도 전임자의 승진으로 사실상 공석중인 형사6반장자리를 강력히 원해「발탁」됐다. 

 11일부터 정식근무하는 김경위는 『수사경험이 적어 나이가 많은 직원들과 자칫 불협화음을 빚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인화단결에 힘쓰겠다』며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경찰상정립을 위해 「인권존중」을 최우선적인 형사반 지휘방침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변형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