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비상사태 연장/통금도 8일간

【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9일　야간통행금지를　포함한　모스크바시의　비상사태를　8일간　연장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모스크바군사령관공보관의　말을　인용,　10일　하오　4시에　끝날　예정인　비상사태를　18일　상오　5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는　3일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　의사당에서　농성중이던　보수파의원들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관공서와　방송국등에　대한　대규모　무력공격을　실행하자　내려졌다.　또한　야간　통금령은　현행(하오　11시부터　다음날　상오　5시까지)에서　밤12시부터　다음날　상오5시까지　1시간　단축된채　8일간　연장됐다.

　그러나　군사령관공보관은　비상사태가　연장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알렉산드르　쿠리코프모스크바시사령관은　『모스크바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가　있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할것이며　주모자들은　법에　따라　구속될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