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 탈피 플랜트위주 변모 대우그룹의 산동성시멘트공장 착공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가 플랜트 중심으로 대형화될 전망이다.
9일 재계에 의하면 그동안 국내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는 경공업위주의 소규모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3억달러를 투입하는 대우의 대형 시멘트공장 착공에 이어 삼성그룹의 동북3성지역 대규모 투자, 현대그룹의 1백5억달러규모 삼협댐사업, 상용차부품 조립공장, 유전개발 참여등이 구체적으로 논의중이어서 한중경협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전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투자는 85년 첫 투자가 이루어진 후 올 상반기까지 모두 4백12건, 3억7백만달러어치가 이루어져 건당 평균 투자금액은 75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우그룹의 산동성 시멘트사업은 투자금액면에서 국내기업의 대중국투자중 가장 큰 규모이며 외국기업의 대중국투자중에서도 최대규모다.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은 특히 8일 산동성시멘트공장 기공식을 마친 뒤 북경주재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대대적인 대중국 투자계획을 밝혀 국내기업의 대중국 투자 대형화추세를 주도해 나갈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국내에서 승용차를 생산하기 위해 중국측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계림에 연간 2천5백대 생산규모의 버스공장을 짓기로 정식계약을 체결했고 청남 서안등에도 연간 5천대 생산규모의 버스공장을 짓기로 하는 계약을 올해안에 체결한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또 『호북성 굴착기공장설립에 합의했고 국내에서 생산을 포기한 1톤트럭과 미니버스 2.5톤트럭등 상용차부문의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해 합작사업을 벌이기 위해 합작선을 물색하는등 중국투자사업을 대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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