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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유아에 새삶희망주자”/민간단체 사고로 부모잃은어린이 돕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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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유아에 새삶희망주자”/민간단체 사고로 부모잃은어린이 돕기운동

입력
199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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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재단설립 등 활발한 활동/“인명중시 교통문화정착 계기”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정의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시민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부모가 숨지거나 다쳐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곤궁에 시달리는 교통유아. 국교생자녀를 두고있는 31∼50세의 교통사고 부상자가 11만9천24명, 사망자가 3천8백59명(92년 경찰청통계)에 이르는 만큼 이들 교통유아는 상당수에 달한다. 그러나 그동안 이들의 실태조차 파악돼 있지 않을 정도로 교통유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매우 미흡했다.

 이 어린이들을 돕자는 움직임이 최근 녹색교통운동 교통장애인안전협회 어린이교통안전협회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제1회 한국거북이운전대회와 함께 인간존중의 교통문화정착운동으로 확산되고있다.

 녹색교통운동(상임대표 정윤광)은 10일 서울 도봉구 쌍문3동 쌍문중학교에서 교통사고피해가정어린이돕기실천본부 북부지역발대식을 갖고 교통유아를 돕기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전국 5개지부로 이 기구를 확대할 예정인 이 단체는 앞으로 교통유아실태를 조사하고  회원운전사로 구성된 교통봉사대를 통해 모금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어린이교통안전협회(회장 박근영)도 13일부터 산하단체인 「안전운전교통봉사회」3백여회원의 차량에 모금함을 설치, 교통유아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안전협회 허억사고예방실장은 『부모가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들은 교통시설 이용을 회피하고 심한 정서불안에 시달려 사회적응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교통장애인협회(회장 임통일)는 이미  87년부터 교통유아들에게 한해 1백∼2백명씩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급해왔는데 이달중으로 이를 위한 재단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70년대 초반부터 자동차보험료중 1%를 의무적으로 교통유아를 위해 사용토록하고 여러 사회단체들이 교통유아를 돕기위한 기금마련에 동참하는등 교통유아를 위한 시민운동이 오래전부터 전개돼 왔다.

 녹색교통운동 최정한사무국장은 『교통유아돕기운동은 교통을 운전자중심 차량중심에서 보행자중심  사람중심으로 전환하는 인간존중정신에 기초하고있다』며 『이를 통해 시민 스스로 사람중심의 교통체계를 실현해나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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