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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없는 상품 나왔다

입력
199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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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업체 「무명주의」/광고·할인판매도 않기로 과일과 쇠고기등 농축산물에도 상표가 부착된 상품이 나돌 정도로 상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표 홍수시대에 「상표없는 상품」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초 설립된 의류·잡화업체인 「무명주의」는 남녀 캐주얼 정장 이불 가구 그릇 문구등 취급하고 있는 모든 품목에 상표를 붙이지 않고 광고도 하지 않고 있다.

 무명주의는 또 최근 의류업계등에서 너무 잦아 문제가 되고 있는 할인판매도 전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대부분 상품의 소재를 실크 면 목재등 천연소재로 만들고 특히 공책 스케치북 등은 모두 재생용지를 사용, 환경상품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상품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이득』이라고 밝혔다.

 중소업체 10여군데에 생산을 맡기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명동에 대형점포를 낸데 이어 지난달 갤러리아백화점 생활관에 입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무명주의 코너의 한 관계자는 『입점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상표가 없다는 특이함 때문인지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남대문 동대문시장등 재래시장에서도 이와같은 개념의 상표없는 상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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