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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 실질소득 증가/1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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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 실질소득 증가/12년만에 최저

입력
199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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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가구당 월1백39만원 벌어/소비는 10.1% 급증/2분기 올해 2·4분기(4∼6월)중 우리나라 도시근로자들의 실질소득증가율이 1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득증가속도는 크게 둔화됐으나 소비행태는 쉽사리 바뀌지 않아 한계소비성향(가처분소득 증가분에 대한 소비증가분의 비율)이 89년 4·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것으로 7일 조사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의하면 이 기간에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백39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4.7%)을 감안한 실질소득증가율은 3.1%에 그쳐 80년과 81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1백6만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했다.

 소득에서 세금이나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제한 가처분소득의 증가율은 7.6%에 그쳤다. 그러나 교통·통신비 외식비 주거비 교제비등의 소비지출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아 한계소비성향이 93.6%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계소비성향이 93.6%라는것은 쓸 수 있는 돈이 1천원 늘었을 때 9백36원을 소비로 지출했다는 것을 의미하는것이다.

 소득원천별로는 부동산경기침체 금리인하 주가하락등으로 인해 임대료 및 이자·배당소득이 줄어들면서 전체 기타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어든 반면 근로소득은 9.7% 늘었다. 

 지출항목별로는 승용차구입 및 유지비의 증가로 교통·통신비가 27.6%의 가장 높은 증가를 나타냈다. 주거비와 광열수도비가 비교적 높게 증가한 반면 가구가사용품 피복신발비 교육교양오락비등 경기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항목은 대부분 5% 이내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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