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공동연구단 발표/연평균 0.05∼0.1㎜ 융기… C급 해당/전등 안전점검 필요 경북 영해와 부산 동래를 잇는 량산단층이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동성단층인것으로 밝혀져 지진에 대비한 전반적인 검토가 있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특히 이지역은 현재 원자로 7기가 가동중인 월성 고리 울진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포항 울산 창원등 공업단지와 인구밀집지역을 끼고있어 안전문제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고있다.
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박사(지진학)와 일본 교토대 오이케 가즈오(미지화부)교수를 팀장으로한 한일공동연구단은 6일 활성여부로 논란이 돼온 이단층이 지진발생가능성이 높은 활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연구단은 지난해 10월 량산단층의 중간지점인 경남 양산군 하북면 박지리에서 지층단구의 동쪽면이 서쪽면보다 최고 12이상 융기해있는 현상을 발견,이를 근거로 량산단층에서 20만∼30만년전에 여러차례의 지진이 발생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조사에 참가한 일본측연구단은 10월말 일본 돗토리(조취)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지진학술대회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일본학자들은 량산단층의 양쪽면이 융기하고 침하하는 속도가 연평균 0.05∼0.1㎜로 일본남해 유라시아판(판)의 변이속도를 AA급(연평균 1∼10㎝)으로 할때 C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번의 지층변이발견은 80년대이후 계속되어온 량산단층의 활동성,비활동성에 대한 논란에 쐐기를 박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특히 70년대에 건설된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설계에 의문을 제기해온 학계에 대해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활동성단층정의를 들어 이를 봉쇄해온 상공자원부(구 동력자원부)의 논리에 정면도전,원전의 안전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있다.
NRC는 과거 3만5천년동안에 1회,또는 50만년동안에 2회이상의 지표면 변이를 일으킨 단층을 활성단층으로 정의하고있다.
정부는 이기준에 의해 량산단층은 비활성단층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조사단이 이번에 발견한 지층변이는 최고 50만년전부터 여러차례 큰지진에 의해 형성된것임이 밝혀졌다.
량산단층은 삼국유사와 고려사 조선실록등에 10여차례 경주 포항지역에서 지진현상이 있었다는 기록과 81년과 82년 포항 울진지역에서의 지진발생으로 주목을 받아왔다.【임재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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