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무직「가성근시」급증/컴퓨터 등 눈혹사 원인… 일시적 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무직「가성근시」급증/컴퓨터 등 눈혹사 원인… 일시적 현상

입력
1993.10.06 00:00
0 0

◎무턱대고 안경끼면 더 악화컴퓨터 보급이 늘면서 사무직 종사자를 중심으로 가성근시가 확산되고있다.가성근시란 진짜 근시는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근시증상이 나타나는 질환. 업무에 몰두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등 눈을 장시간 혹사, 수정체를 조절하는 모양근이 경련을 일으키기때문에 나타난다. 가성근시는 과거 하루종일 책과 씨름하는 수험생에게 많이 나타나 학생근시라고도 불렸으나 요즈음에는 단말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무직종사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됐다. 

 강남성모병원 김재호교수(안과)는 『눈이 나빠져 찾아오는 직장인중 3명중 1명은 진짜 근시가 아닌 가성근시』라며 『가성근시는 잘못 방치할 경우 진짜 근시로 발전하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성근시의 증상은 눈이 침침하고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근시와 증상이 똑같다. 심하면 만성적 피로나 두통이 동반되고 구토증세까지 나타난다. 신체가 피곤할 경우 이같은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가성근시는 모양근이 수축되지 않아 먼거리의 초점이 맞지않는것으로 눈의 구조와 수정체 굴절률차이로 나타나는 근시와는 원인이 다르다. 때문에 가성근시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눈의 피로를 풀어주면 모양근이 정상기능을 회복,1주일내에 증상이 자연이 없어진다. 2∼3주까지 가성근시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눈을 계속 혹사하면 모양근이 굳어 근시로 정착하게 된다. 

 특히 가성근시를 진짜 근시로 오인, 안경을 착용하면 눈의 정상회복은 어렵다. 안경점은 가성근시와 진짜 근시를 구분할 수 있는 기기가 없으므로 눈이 나빠진 사람은 안경점을 찾기전에 반드시 의사의 검진을 받는것이 좋다.

 가성근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이다. 단말기를 계속해서 봐야하는 직장인은 작업을 하면서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수밖에 없다.

 조명은 책을 읽을 경우 40W짜리 백열등과 20W짜리 형광등을 같이 사용하면 어느정도 시력을 보호할수 있다. 1시간 작업하고 10분정도 먼 산이나 하늘을 보아 눈의 원근조절을 수시로 해주는것도 가성근시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컴퓨터작업을 할때는 화면의 조명을 주위와 너무 차이나지 않도록 한다.

 또 화면에 주위의 빛이 반사되지 않아야 한다.

 이같은 방법으로도 가성근시가 회복되지않으면 아트로핀, 사이크로린등 모양근 이완약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약물들은 부작용이 있을수있으므로 사용전 의사와 상담해야한다.

 가성근시를 고치려면 식사법도 중요하다. 편식과 과식을 피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며 칼슘이 많은 우유, 비타민A가 많이 함유된 녹황색 야채, 비타민B1·C가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도록한다.

 그러나 비타민A가 함유된 영양제를 지나치게 복용하면 오히려 비타민A과잉증을 유발, 눈이 나빠질 수도있다.

 충혈된 눈에 효과가 있다는 결명자차를 마시는것도 눈을 맑게하는데 좋다. 사탕 쌀밥 생선 육류 술 땅콩 달걀노른자등 산성식품대신 시금치 당근 다시마 상추 고구마 호박등 알칼리성식품을 섭취하면 눈을 보호할수 있다.이밖에 눈알을 돌리거나 눈을 감고 눈꺼풀 위를 위아래로 문지르는 간단한 눈체조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선연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