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도 등 우려 환수도 주춤/한은 “실명제정착되면 낮추겠다” 통화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실명제 여파에다 추석자금수요까지 겹쳐 9월중 총통화증가율이 올들어 최고수준까지 올라갔으나 한국은행은 중소기업부도와 금리상승이 걱정돼 제대로 통화환수를 못하고 있다.
한은은 5일 국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9월중 총통화증가율은 25일 현재 2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의 연간억제목표선 17%를 훨씬 초과하는것이고 올들어 최고 수준이다. 더구나 25일 이후 월말에 추석자금이 집중적으로 방출된 점을 감안하면 9월 총통화증가율은 21%를 넘어선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돈이 한은의 관리목표를 벗어나 과잉 살포되고 있는것은 실명제 실시와 추석자금수요가 겹쳤기 때문인데 한은은 「어쩔수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재무위의 한은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실명제도 좋지만 한은이 통화관리를 포기해서 되겠느냐』며 『물가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한은총재가 소신있게 통화환수에 나서 생활물가를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김명호한은총재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은 총통화증가율이 목표치를 넘더라도 용인하겠지만 앞으로 실명제에 따른 충격이 완화되면 증가율을 단계적으로 하향조정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