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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부씨 입건 수사/여 교수 사체 여러곳 피멍… 타살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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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부씨 입건 수사/여 교수 사체 여러곳 피멍… 타살가능성

입력
1993.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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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김진각기자】 속보=상명여대 교육학과 이진분교수(47·여)추락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 속초경찰서는 4일 하오 2시 춘천지검 속초지청 황도연검사 지휘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이교수의 가슴 배 옆구리 대퇴부등 여러곳에 피멍이 발견됨에따라 함께 투숙했던 방영부씨(48)를 일단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타살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키로 했다. 검·경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이씨의 위액과 분비물등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부검을 집도한 속초시 중앙동 김봉수외과 김원장은 『직접사인은 뇌의 함몰·손상에 의한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당시 이교수등이 투숙한 방 옆방인 3백26호실에 있던 윤모씨가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두 사람이 심하게 다퉜다』고 진술하고  사건이 보도된 뒤 「이씨가 방씨에게 두차례 강제로 끌려 나갔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제보에 의하면 방씨는 지난달 29일 상오4시30분 이씨를 서울에서 불러내 차량으로 낙산으로 끌고 갔으며 질주하는 차에서 내리려 하는 이씨와 실랑이 끝에 몸에 멍이 들게했다는것.

 방씨는 2일 하오에도 이씨를 다시 낙산부근으로 끌고 갔는데 이씨는 당시 파출부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전화를 해 내가 있는 장소를 알릴테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는것이다.

◎의문사 이진분교수/상명여대 설립자 외손녀… 차기총장 물망

 이진분교수는 상명여대 설립자인 배상명씨의 외손녀로 상명여대 차기총장 물망에 오른 실력자이다.

 연세대2년 선배인 정모씨(50·무직)와의 사이에 대학1년생 아들과 고교3년생 딸등 1남1녀를 둔 이교수는  2년전부터 남편과 별거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동기동창인 방영부씨와는 5년여전 대학동창모임에서 만나 가깝게 지내오다 2년전부터 각별해진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편 정씨는 그러나 『이교수와 별거한 사실이 없고 집이 두채여서 떨어져 살고 있을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교수는 뛰어난 미모에다 평소 쾌활하고 자신감 넘치는 생활태도로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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