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산제로 치료… 장기간 복용 피해야 위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위점막에 염증세포가 침입한 상태를 말한다.
위염이란 진단명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다를 수있다. 환자들은 소화불량 특히 비궤양성 소화불량과 복부팽만감등이 있으면 위염이라고 말한다. 설사나 배탈도 위염증상으로 알고있다.
위염은 그러나 위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부종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때로는 위점막이 헐기도한다. 만성위염의 경우 위액을 분비하는 위선이 위축된것을 뜻한다.
위염은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구분된다. 급성위염은 과다한 위산분비,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소염제의 과다복용, 폭음등이 원인이다. 드물게는 박테리아등 세균이 침입, 위점막이 파괴되고 염증세포가 퍼지기도한다.
급성위염이 지속되면 만성위염으로 발전한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악성빈혈을 동반하는 위축성위염도 만성위염에 속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극히 드물게 나타난다.
만성위염의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을 알지못한다. 다만 음식물과 관계가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 담즙역류가 지속돼도 만성위염이 생긴다.
그러나 최근 헬리코박타 피로리라는 세균이 만성위염을 일으키는것으로 밝혀졌다. 이 세균은 위염을 일으킬뿐 아니라 십이지장궤양과 같은 소화성궤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수있다는 연구보고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 세균을 가지고있는 환자는 위점막에 염증세포가 퍼져있다. 십이지장궤양환자의 경우 치료후 이 세균을 제거하면 재발을 방지할수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 위암발생빈도가 높은 나라에서 이 균의 감염이 많다고 알려져있어 앞의 연구보고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위장관 증세가 없는 성인의 70%정도가 이 세균에 감염돼있다.
위염의 증상은 급성위염의 경우 속쓰림, 명치부위의 동통, 소화불량등이 있다. 그러나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만성위염은 대부분 임상증상이 없다. 내시경검사나 위점막 조직생검으로 위염을 판단할 뿐이다.
위염의 치료는 급성위염일때 제산제나 위산분비억제제등 궤양치료제가 효과가 있다. 만성위염은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 악성빈혈을 동반한 위축성 위염은 빈혈치료를 위해 비타민투여가 필요하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없이 임상증상만으로 위염으로 판단, 장기간 약물치료를 할 경우 위암과 같은 무서운 병의 치료시기를 놓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정인식 가톨릭의대 내과교수>정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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