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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이달의 문화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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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이달의 문화인물)

입력
199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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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연구·교육의 선구자… 기념행사도 다채 문화체육부는 한글날(9일)이 들어있는 10월의 문화인물로 우리 말과 글을 갈고 닦는데 평생을 바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년)를 선정, 학술대회와 전시회 개최, 기념문집 발간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친다.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외솔은 1910년 한성고등보통학교(경기중·고등학교의 전신)에 들어가지만 그해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자 일본인이 운영하는 학교를 그만두고 주시경이 가르치던 조선어강습원에 나가 우리말 공부에 몰두하게 된다. 「우리 말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민족이 산다」고 생각한 외솔의 한글사랑은 주시경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평생에 걸친 신념으로 굳어졌다. 

 히로시마 고등사범을 거쳐 교토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외솔은 연희전문학교와 이화여전 강단에서 배달말과 배달정신을 가르쳤다.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옥고에 시달리면서도 한글연구의 집념을 불태웠다. 외솔은 광복직후 문교부 편수국장으로 한글의 체계화와 과학화에 심혈을 기울여 당시 황무지에 가까웠던 국어교육의 터전을 마련했다. 「조선민족 갱생의 도」 「우리 말본」 「글자의 혁명」 「나라 사랑의 길」등의 저서를 남겼다.

 「최현배의 달」 주요행사는 다음과 같다.

 ▲기념강연(23일 상오 10시 한글회관 강당) ▲특별강연(28일 하오 2시30분 연세대백주년 기념관 강당) ▲제15회 외솔상 시상식(30일 한글회관 강당) ▲국어학 논문상 시상및 한글운동 공로표창식(9일 한글회관 강당) ▲한힘샘 주시경선생 얼굴상 제막식(9일 한글회관 현관) ▲한글날기념 특별전시회(9∼13일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사전찾기 대회(9일 한국일보사 강당) ▲무용공연(29∼30일 문예회관 대강당)【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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