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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변리사모임 초대회장 이은숙씨(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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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변리사모임 초대회장 이은숙씨(만남)

입력
199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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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정보교류 등 취지 37명으로 구성/“섬세함 중요… 여대생 진출 늘었으면” 여성전문직종으로는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여성변리사들이 모임을 결성했다. 수습과정에 있는 7명을 포함, 현재 활동중인 37명의 여성변리사들은 지난 15일 대한변리사회관에 모여 「여성변리사모임」창립총회를 가졌다.

 초대회장엔 이은숙씨 (37)가 선출됐다. 이씨는 『같은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친목도모와 함께 권익옹호와 회원상호간의 정보교류에 앞장선다는 것이 여성변리사모임의 결성취지』라고 밝혔다.

 변리사는 과학자나 연구가등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을 보호받을수 있도록 특허권 실용신안권등 각종 산업재산권의 출원과 소송업무등을 대신 처리해주는 일을 맡고 있다. 산업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치열한 경제전쟁으로 산업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이 널리 확산되면서 변리사는 첨단전문직종으로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철저한 서류검토작업과 치밀한 시간관리가 생명인 변리사는 여성특유의 섬세함이 중요하게 작용할때가 많다』고 말하는 이씨는 『최근 변리사에 도전하려는 젊은 여성들의 열기가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성심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78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변리사시험에 합격했다. 79년과 85년, 88년에 각각 1명의 여성변리사가 시험에 합격해 여성변리사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89년에 4명, 90년에 8명, 91년과 92년에는 14명과 7명이 대거 합격하는등 근래들어 여성들의 변리사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산업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개인이나 기업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씨는 『여성변리사모임은 앞으로 중소기업체들을 찾아가 산업재산권보호의 중요성등에 대한 강연도 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국가간 산업재산권 분쟁이 날로 늘고 있어 변리사로 성공하려면 외국어공부는 필수』라고 조언하는 이씨는 『남녀차별을 받지않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있는 전문직종에 도전하려는 여대생들을 위해 진로지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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