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명 시청 등 점거/의사당 진입시도/경관 최소한 2명 사망【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3일 모스크바시 청사가 반옐친 시위대에 의해 점거되는등 시중심가에서 극렬한 시위가 발생한것과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병력을 출동시켰다.
러시아 최고회의(의회)측을 지지하는 1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3일 모스크바 중심의 10월광장에 집결, 지난2일에 이어 이틀째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모스크바시청사를 비롯, 러시아 국영TV본사등 주요기관건물에 난입, 점거하는등 모스크바 시가지가 심각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또한 시위대들은 이날 의사당진입을 시도해 진압경찰들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는등 2일에 이어 또다시 최소한 경찰1명이 사망하고 수십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4면>
한편 시위군중에 밀리고 있는 진압경찰은 의사당 주위에 재집결해 저지망을 구축하고 시위대의 의사당진입을 총력 저지하는등 대치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의사당주변에서는 총성이 계속되고 있으며 시위대들도 화염병과 돌등을 던지며 조직적으로 경찰의 저지망을 뚫고 있다.
이에앞서 최고회의에 의해 대통령으로 임명된 루츠코이는 이날 의사당앞에서 시위군중들에게 연설을 통해 시위대들에게 시청과 TV방송국등 주요기관을 탈환할것을 촉구했으며 보안군들에게도 의회측에 가담할것을 선동했다.
그는 또 『행정기관들은 시위군중에 동참해야 하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역설하고 탱크들에게 크렘린궁을 공격할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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