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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유증 수면지연증후군 많다/늦은취침·기상 생체리듬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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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유증 수면지연증후군 많다/늦은취침·기상 생체리듬 깨져

입력
199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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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자극법 효과… 낮잠은 금물 추석후유증으로 수면리듬이 깨져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밤늦게까지 놀고 아침늦게 일어나는 버릇이 생겨 자정이 넘도록 정신이 말짱하고 새벽3시나 돼야 잠이 들어 정오까지는 수면을 취해야 하는 수면주기지연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것이다.

 수면주기지연증후군은 상오엔 계속 졸리다가 하오 늦게 기운이 나기시작해 초저녁에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생체리듬실조증의 하나.상오엔 항상 피곤하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는등 무력감, 두통, 만성피로등이 나타난다.

 뇌기능수면연구소 이성훈소장은 『이 증후군은 수면시간대가 통상적인 수면주기인 하오10시∼상오6시가 3시간이상 늦어지는 상태를 말한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도 4일이상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생체리듬이 깨져 이같은 증후군에 걸리게된다』고 지적했다. 

 이 증후군에 걸리면 불면증이 아닌가 의심하고 수면제도 먹어보지만 소용이 없다. 수면주기지연증후군은 취침시간대가 늦어졌을뿐 수면내용은 정상으로 불면증과 전혀 다르다.

 연휴기간과 같이 잠자는 시간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을경우 이 증후군은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할때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근무시간인 상오9시∼하오6시와 수면·각성주기가 맞지않아 각종 신체이상이 나타나고 정서적으로도 여러장애가 생길수있다. 

 이 증후군이 만성화될 경우 반복되는 지각과 졸림병으로 게으른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 부부간 잠자는 시간이 달라 대화단절등의 갈등을 겪기도한다.

 이같은 수면주기지연증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광자극법이 효과적이다. 눈을 통해 들어간 빛이 생체시계에 직접 작용, 생체리듬이 늦어진만큼 생체시계를 앞당겨주기 때문이다.

 광자극법은 태양광선이 가장 좋다. 아침잠이 부족하더라도 기상 시간에 일어나 2∼3시간 햇빛을 계속 쪼이면 신체리듬을 정상으로 되찾을 수 있다. 아침해가 비치는 곳에서 운동을 하면 더욱 좋다. 햇빛을 쪼이기 어려우면 실내가 환할정도의 형광등이나 전구도 효과가 있다. 또 수면이 부족하더라도 낮잠을 자서는 안된다. 

 이밖에 밤늦게 잠을 이루지못하더라도 제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버릇을 가진다. 밤늦은 식사는 소화기관에 부담을 줘 잠을 못들게하므로 삼간다. 특히 자극적인 양념과 가스를 만드는 콩 오이등은 피한다. 배가 고플 때는 우유가 도움이 된다.

 잠자리 들기전 술을 마시는것도 좋지않다. 술은 진정제역할을 하지만 숙면을 방해한다. 신경을 자극하는 카페인이나 니코틴성분도 하오에는 삼가도록한다.

 잠자리에선 책을 읽는다든가 바느질을 하는것은 바람직하지않다. 또 잠자리는 쾌적하고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도록한다. 운동은 하오나 초저녁에 하는게 좋지만 자기전의 운동은 오히려 좋지않다.【선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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