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순찰·귀가지원·환자후송까지 추석연휴동안 경찰의 빈
집 순찰강화와 심야귀경객 수송등 대민서비스가 국민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추석연휴가 5일의 장기간임을 감안, 사전에 시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은 4천9백31가정에 대해 야간순찰을 강화하는 「빈집 방범서비스」를 제공했다.
평소 시위진압용으로 이용돼 「닭장차」로 불리던 기동대버스도 대민봉사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경찰은 강남고속터미널, 청량리역등 8곳에 기동대버스 93대를 배치, 버스가 끊어진 새벽 2∼5시에 운행시켜 1∼3일 사흘동안 1만6천3백54명의 귀가를 도왔다. 특히 도로가 막히지 않는 시간대를 택해 귀경한 시민들에게 심야기동대버스운행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찰은 또 서울시내 주요 역과 터미널등에 「귀성객을 위한 봉사센터」를 설치, 귀성객에게 구급약을 제공하고 응급환자를 인근병원으로 신속하게 후송해주는 한편 ▲미아찾아주기 ▲귀성차량 안내 ▲긴급전화 대여 ▲분실물 찾아주기등을 실시, 모두 4만여명이 이용했다.
시민들은 금융기관과 자동차정비업체가 쉬는 연휴동안 미처 은행등에 입금치 못한 큰돈을 인근파출소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으며 귀성·귀경길에 자동차가 고장난 시민들은 112순찰차량에 연락, 간단한 정비도 받을 수 있었다.
3일 새벽 2시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 기동대버스로 귀가한 윤성복씨(54·강서구 화곡동)는 『버스가 다니지 않고 택시마저 잡기 어려워 집에 갈 길이 막막했는데 마침 집방향으로 운행하는 기동대버스가 있어 편하게 이용했다』며 『시위진압용 버스라 타기전엔 꺼림칙했었으나 명절인데도 밤샘근무를 하는 경찰관들에게 한층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역봉사센터에서 근무한 남대문경찰서소속 여경 정희정순경(22)은 『비록 명절날 쉬지는 못했지만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시민과 더욱 가까워진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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