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재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평화협정 조인을 계기로 기대되는 중동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와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PLO 협정체결직후인 지난달 15일 팔레스타인에 10년간 9억달러의 정부개발원조(ODA) 자금지원을약속한것을 비롯, 정부와 기업들이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석유회사들은 90년 걸프전 이후 중동지역 정정불안을 이유로 석유수입원을 동아시아 북해 멕시코 등지로 돌렸었으나 평화협정 체결 직후 일본석유 일공광석 아라비아석유 등이 공동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유정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등 중동 사업을 재개했다.
또 미쓰비시(삼릉)상사 등 9개의 대형상사들은 4월부터 경단련의 비공식회의에 중동 담당자들을 참석시키는등 이미 오래전부터 중동의 정치적 안정과 그에따른 경제 특수에 대비해 왔다.
도요타 닛산등 자동차회사들도 91년부터 이스라엘에 본격 진출, 지난해에는 시장점유율이 56.8%에 이르는등 이미 시장 공략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해말 현재 일본의 대중동 투자는 36억달러인데 비해 한국은 일본의 2% 수준인 7천만달러에 불과하며 대중동 수출도 지난해에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4.7%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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