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은 1%도 안돼 은행권 가명계좌의 절반이 실명전환을 마친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은행권 가명예금의 실명전환율은 금액기준으로 50.9%를 기록, 실명제 실시후 처음으로 전환율이 50%를 넘어섰다. 은행권 가명예금 1조3천6백42억원 가운데 실명전환한 예금은 모두 6천9백45억원에 달했다. 계좌기준 전환율은 28.2%(30만6천계좌)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가명계좌중에 한번 이용한 뒤에 쓰지않는 휴면계좌가 많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가명예금의 실명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차명예금의 실명전환은 실명전환의무기간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도 극히 부진한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은 27일 현재 11만계좌에 8천3백18억원으로 전체 실명계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좌기준으로는 0.12%, 금액기준으로는 0.54%에 그치고 있으며 단자와 증권사도 차명을 실명전환한 계좌가 전계좌의 0.5%에도 못미치고 있는 상태다.
금융계는 전체 실명계좌의 10%선에 달할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이 이같이 부진한 것은 상당수의 차명계좌 예금주들이 실명으로 전환하기보다는 변칙적으로 실명확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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