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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고생길 귀성/2,600만명 대이동/인파·차량 끝없이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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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고생길 귀성/2,600만명 대이동/인파·차량 끝없이 꼬리

입력
199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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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진입부터 거북걸음/역주변 “반환표 사자” 장사진/서울∼대전 6시간… 예년보다 숨통고생길인 줄 알면서도 고향을 찾아가는 2천6백만의 마음은 한결같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상오부터 각 터미널과 역에는 고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고 고속도로와 일반국도는 하오들어 귀성차량들로 메워지면서 고생길로 변했다.

주말을 포함해 사실상 5일간 계속되는 연휴기간에는 귀성객뿐만 아니라 관광지를 찾는 인파들까지 겹쳐 지난해보다 1백만명이 늘어난 2천6백여만명의 민족대이동과 이에따른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의 확장 등으로 28일밤 서울­대전간 5∼6시간이 소요되고 대전이남은 비교적 원활히 소통되는 등 고속도로의 체증은 예년보다 다소 완화됐다.

서울 구로공단,인천 남동공단 및 부평 주안등지의 수도권 공단 근로자들은 대부분 이날 상오 근무만 한뒤 선물꾸러미를 들고 공단이나 회사가 마련한 전세버스편으로 귀향했다. 백화점과 시장이 몰려있는 서울시내 중심가와 터미널 인근지역은 제수용품 등을 사려는 시민들과 귀성객이 몰려들어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고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도로 등 간선도로도 체증이 계속됐다.

▷고속도로◁

하오 2시께부터 귀성객들의 차량이 한꺼번에 밀려드는 바람에 경부·중부고속도로에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혼잡이 빚어졌다.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인 서초동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5㎞구간이 시속 10㎞의 거북이 운행으로 이어지는 등 고속도로 진입에서부터 애를 먹었다. 한국도로공사에 의하면 29일 0시까지 경부고속도로 10만2천여대,중부고속도로와 동수원­신갈인터체인지를 통해 각각 5만5천여대 등 국도이용 차량까지 30여만대의 차량이 서울과 인근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경부고속도로의 확장 등으로 예년보다 혼잡은 덜했으나 귀성차량이 집중된 하오 7시께부터 서울­대전간 5∼6시간이 소요되는 등 29일 새벽 4시께까지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체증은 계속됐다.

특히 갓길 운행차량이 다시 늘어 체증을 가중시켰다.

도로공사측은 29일에도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해 30만여대의 차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역·터미널◁

서울역에는 하오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이날 12만2천여명이 열차를 이용해 귀성길에 올랐다. 청량리역을 통해서도 3만3천여명이 귀향길에 올랐다.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22곳의 임시매표소 창구에는 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 1만여명이 아침부터 남은 입석표와 반환표라도 구하기 위해 몰려들었으나 하오부터는 모든 표가 매진됐다. 서울역측은 연휴기간중 51만여명이 서울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는 이날 하루 11만4천여명이 빠져 나갔다. 터미널측은 평소 운행횟수 1천4백회보다 40% 늘어난 2천2백회를 운행했다.

▷공항◁

항공편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중 미처 예약을 하지못한 이들이 항공편마다 빈좌석을 기다리느라 김포공항 청사가 혼잡을 빚기도했다. 이날 특별기 41편을 포함한 대한항공 1백34편,아시아나항공 76편(특별기 23편) 등 모두 2백10편의 국내선은 한편도 결항하지 않고 순조롭게 이륙했다.

한편 황금연휴를 해외관광지 등에서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몰려 항공사는 방콕 하와이 등지로 운항하는 특별기를 증편해 운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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