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정국위기 타협안으로 제기된 대선과 총선의 동시 실시안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TV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같은 협상안은 러시아 정국이 혼란에 빠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옐친 대통령은 또 『대선과 총선을 동시 실시한다는 것은 러시아 정국에 힘의 공백을 주는 것이고 이같은 상황은 연방붕괴 및 내전상황을 몰고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최고회의(의회) 해산이후 발표된 정부와 최고회의의 모든 조치를 취소하라는 지방정부 지도자들의 제의 역시 거부했다.
비타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40여명의 지방정부 지도자들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분명한 것은 지난 21일 이후의 모든 포고령과 결정들을 무효화시키는 「제로옵션」과 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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