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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탈락은 아시아국 부상 견제탓”/올림픽총회참석후 귀국 김운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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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탈락은 아시아국 부상 견제탓”/올림픽총회참석후 귀국 김운용씨

입력
199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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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실패이후 하진량위원 태도에 감명『호주 시드니의 승리는 우세한 시설과 경제력,좋은 환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24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제10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00년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고 25일 하오 귀국한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북경의 탈락이 아쉬운 반면 시드니는 올림픽을 유치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총회에서 만난 많은 IOC 위원들이 표면적으로는 북경에 호의를 보이면서도 심정적으로는 시드니를 성원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각종 매스컴과 미국,영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막판에 단합하여 시드니를 선택한 것은 중국,나아가서는 아시아의 부상을 견제하고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세계 매스컴과 서방세계의 집중적인 포격에도 불구하고 시드니에 비해 단 2표가 적은 43표를 얻은 북경은 최선을 다했다고 전한 김 부위원장은 어느쪽에 표를 던졌느냐는 물음에는 웃음으로 답했다.

만약 44대 44가 나왔을 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사마란치 IOC 위원장은 어떤 선택을 했겠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선택권을 포기하고 결말이 날 때까지 당연히 재투표를 실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북경이 재수한다면 틀림없이 2004년 올림픽을 유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가 나온 다음 중국인의 태도는 역시 대범했습니다. 하진량 IOC 위원은 호주 유치 축하파티에 참석하여 시드니의 선택을 박수로 축하하는 여유를 보였으며 이같은 중국의 태도는 많은 IOC 관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이 전국민적인 차원에서 유치활동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것을 보면 지난 81년 독일 바덴바덴에서 거둔 한국의 승리는 국운이 뒤따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전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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