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지 보도【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 국방부는 현재 중단중인 핵탄두 생산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너지부 핵과학자들을 인용,『미 정부는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금지를 골자로하는 국제조약을 준비하는 등 핵무기 확산저지를 대외적으로 추진하면서도 대내적으로는 안보전략상 핵억제력의 존재를 인정하고 핵무기 생산능력의 회복을 노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방부측은 에너지부에 핵무기 공장 재건립을 위해 압력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부의 핵무기 특별보좌관 로버트 드그래스는 『러시아측과 핵무기 감축협정이 이행되더라도 소규모 핵생산능력의 유지가 필요하다는게 국방부측의 주장』이라며 『에너지부측은 핵무기 종류는 알지 못하고 다만 소규모 생산능력의 유지만큼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지는 국방부와 일부 공화당 등 보수인사들이 클린턴 행정부가 향후 핵무기 배치 등 안보전략을 무시하고 핵무장 해제를 너무 빨리 진척시킨다는 우려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부는 부시 집권당시 안전 등을 이유로 플루토늄 재처리 생산라인과 무기조립공장 등을 대부분 폐쇄했으며 이에따라 미국은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또 별도의 기사에서 중국의 핵실험 재개움직임과 관련,중국이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험을 강행하더라도 핵실험을 즉각 재개하지 않는 대신 의회측과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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