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반환 고문서 제자리에” 범군민서명 나서외규장각 고문서의 일부 환국을 계기로 경기 강화군민들이 외규장각을 복원하고 소장문서를 영구보존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강화문화원·향도사학자·이 지역 주간신문인 김포·강화민보 등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고문서 반환약속이후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이 『이들 문서를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자 즉각 반발,「외규장각 복원」 등 플래카드를 거리에 내걸고 범군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이들은 반환될 고문서들이 1886년 병인양요때 프랑스군에 약탈되기전까지 강화읍 관청리 고려궁터옆 외규장각에 보관돼 있었으며,외규장각 또한 병인양요 당시 불타 없어진 만큼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반환되는 고문서는 병인양요 당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조상들의 얼과 혼이 담긴 만큼 역사적 현장을 복원,보관하는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강화문화원은 22일부터 「강화터 외규장각 복원 및 고문서 강화보관 범군민서명운동」을 벌여 사흘동안 지역유지 등 1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강화문화원은 8만명의 서명을 받아 군민들의 뜻을 문화체육부에 정식 건의할 계획이다.
강화문화원 남건우 사무국장(63)은 『77년 외규장각과 함께 위치한 고려궁터는 복원됐으나 외규장각은 조선시대 건물이라는 이유로 제외됐었다』며 『문민정부 출범이후 확산되는 우리 역사 복원운동의 일환으로 외규장각도 반드시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화문화원 등 관련단체 및 향토사학자 등은 또 프랑스에는 이번에 반환키로 한 3백40여책 외에도 상당수의 문화재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문화재 반환 추진위원회를 구성,전량 반환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최석우신부(77)와 관련기록 등에 의하면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문화재는 당시 장서 18궤짝,은괴 18상자,가철서적 3백81권,지도 1폭,천체도 1폭,대리석판 3개,투구와 갑옷 4벌 등이다.<강화=황양준기자>강화=황양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