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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땅에도 사랑의 쌀 온기를”/속초대회 성황/북한당국에 수용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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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땅에도 사랑의 쌀 온기를”/속초대회 성황/북한당국에 수용촉구

입력
199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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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3천여만원 답지【속초=하종오기자】 『북한 동포에게도 사랑의 쌀을 보냅시다』 지역차원의 시민대회로 계속되면서 국민의 호응속에 활기를 더해가는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통한 남북한 민간차원의 교류가 공개적으로 제안됐다.

23일 하오 3시 한국일보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 주최로 속초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사랑의 쌀 나누기 속초시민대회」에는 4천여명의 시민,학생이 모여 북녁땅 동포들을 위해 정성으로 모은 쌀을 북한이 떳떳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올들어 구미,대구,홍천,창원에 이어 5차 시민대회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하룻만에 3천여만원의 시민성금이 답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7만4천여 시민중 30% 가까이가 실향민인 주민들은 이날 대회시작 30여분전부터 정겨운 초가을의 햇살을 만끽하며 설악산 자락의 대회장에 모여 통일을 기원하며 성금함에 정성을 담았다. 이날 대회는 기도에 이어 장헌영 속초시의회 의장의 대회사,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장 이윤구박사와 월남한 김만철씨의 부인 최복례씨,탤런트 박규채씨의 강연순으로 1시간30여분동안 진행됐다.

이 지역 교회 교인,각급 부녀회원,일반시민 등 참석자들은 물론 하교길의 인근 교동국민학교 등 학생들의 고사리같은 손길도 대회장에 마련된 성금함에 작은 정성을 담았고 농협에 온라인(251­01­278613)으로 마련된 성금접수 창구에도 속속 시민들의 성금이 답지했다. 운동본부측은 농협창구로 28일까지 성금을 계속 접수할 예정이다. 이윤구본부장은 이날 『90년 7월 1만가마의 사랑의 쌀을 북한동포들에게 전달할 때는 비공개 방식으로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계신 이곳 주민들의 마음이라면 우리 동포들에게 떳떳하게 사랑의 쌀을 받아달라고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측은 6차 시민대회를 25일 강원 원주에서 개최,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쌀 모금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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