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카드 걸고 면민잔치”… 축제분위기윤관 대법원장 지명자의 고향마을인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일평리 주민들은 지명소식이 전해진 23일 하오 마을회관에 「환영 대법원장 윤관」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돼지를 잡아 잔치를 벌이며 『이 고장에 큰 인물이 났다』고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구 혹은 「당뫼」라고 불리는 마을주민들은 『지난 2월 새정부 출범때 국무총리 물망에 오르더니 결국 큰 자리를 맡았다』며 『그분이 대법원장에 지명된 것은 이 고장의 명예일뿐 아니라 전남도민 전체의 긍지』라고 들떠 있었다.
최학주 현산면장(57)은 『윤 대법관이 어린시절 고향을 떠난데다가 일가친척이 한분도 없어 아쉬움이 있지만 면민 모두가 그분의 영예를 자신들의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법원장 지명자와 현산국교 27회 동기생인 주용해씨(61·농업)는 『윤 대법관은 광복후 면장을 지낸 부친 윤웅씨가 6·25때 빨치산에게 살해된뒤 가족이 모두 광주로 옮겨갔다』며 『그러나 학창시절 고향의 대흥사에서 고시공부를 하면서 어린시절의 벗들과 농주를 마시며 소탈하게 어울렸다』고 회고했다.
윤 대법원장 지명자에 이어 동생 윤전씨(변호사·전 강경지원장)도 고시에 합격,일평마을은 「형제판사」를 배출한 곳이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해남=김종구기자>해남=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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