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유출·「추한 한국인」등 열거/잘못하고 사과외면 무신경 지적/일 소설가 지적『앞으로 더욱 심해지는 세계 경제블록화의 조류에서 살아남으려면 일본과 한국도 동아시아 블록을 형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은 과거에 대해 말로만 사과할 것이 아니며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된다』
일본의 인기작가 오치아이 노부히코씨(낙합신언·51)는 최근 일본의 시사격주간지 「사피오」에 한국방문기를 기고,『일본인들의 무신경이 한국민들의 반일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4∼5년간 교과서 문제에 이어 종군위안부 문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돼 오던차에 올해 후지TV 서울지국장의 군사기밀유출 사건과 일본에서 출간된 「추한 한국인」의 저자가 일본의 평론가 일 것이라는 내용이 폭로되는 바람에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군사기밀 유출에 대해 『기밀 자체는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을지 모르나 군사기밀을 주한 일본대사관의 무관에게 넘겨준 것은 명백한 스파이행위』라고 단정했다. 한국의 언론들이 후지 지국장의 행위를 「일본인의 악행」이라고 비난한 것은 당연하다는 논조다.
그는 또 「추한 한국인」이라는 책에 나타나 있는 『36년간의 일제식민지 지배덕분에 한국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다』는 논리의 흐름을 볼 때 한국에서는 이 책의 저자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평론가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오치아이씨는 『만약 저자가 일본인이라면 이것 또한 나쁜일을 하고도 가만히 있는 일본인 다운 무신경』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오치아이씨는 한일간의 감정은 「아직도 유아적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인이 먼저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태도를 바꾸어야 하며 한국도 「기술이전」을 구걸하지 말고 세계최고의 대학진학률에 걸맞는 연구개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충고했다.<남영진기자>남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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