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파 국방부청사 공격준비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내년 6월12일 대통령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의 조기 대선실시 발표는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의회 해산을 명령한 지난 21일의 조치에 이은 또하나의 대보수파 공세로 러시아정국 운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8·9면
이에 앞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옐친 대통령과의 권력투쟁에서 의회가 패배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의회연설에서 『옐친 대통령의 조치를 번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고회의와 헌법재판소는 패배했다』며 『그러나 아무 것도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고회의는 이날 사흘째 비상회의를 속개,옐친 대통령의 탄핵결의안 채택을 위한 인민대표대회의 소집방안을 논의했으나 소집에 필요한 정족수인 6백89명의 서명을 받는데 실패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특약】 옐친의 의회해산조치에 대항한 의회중심의 보수파 세력이 러시아 국방부청사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군장성들을 암살하기 위한 음모를 계획중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와관련,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군내부에서 군을 분열시키려는 책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내무부 산하 보안군이 범법자들의 무력사용을 저지하기 위해 대기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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