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공공료 인상 줄줄이 대기/1천원짜리 담배도 등장할듯내년 예산안에 휘발유 경유에 대한 교통세 신설과 담배소비세 인삼 등이 포함된 것을 비롯,연초부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과 철도 우편료 등 공공요금의 인상러시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담배는 한갑에 1천원짜리가 등장하고 휘발유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품목이 두자리수인 2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 심리를 크게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3일 경제기획원 재무·상공자원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내년 예산에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휘발유의 특소세율을 현행 1백9%에서 1백50%로,경유는 9%에서 20%로 각각 높여 10년 시한의 목적세로 신설한 교통세에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휘발유는 소비자가격이 현행 ℓ당 6백1원에서 7백18원으로 1백8원(17.7%),경유는 ℓ당 2백14원에서 2백33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또 특소세율 조정에 따라 LPG(액화석유가스)는 현행 8%에서 10%로,등유와 LNG(액화천연가스)는 현행 0%에서 10%로 각각 세율이 높아져 최종소비자 가격도 현재보다 단위(㎏,ℓ)당 5∼22원씩 오르게 된다.
상공부 관계자는 『이같은 인상폭은 세율조정 부분만을 따진 것으로 주유소 마진과 공장출고가 조정여지 등을 감안하면 최종 소비자가격은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담배값은 현재 갑당 3백60원인 담배소비세가 1백원씩 일률적으로 인상돼 지방양여금에 충당될 예정이다. 이밖에 8백원짜리 「하나로」 담배의 경우 10%인 소매인 마진과 환경부담금,내년부터 신설되는 공익사업비 출연금 등을 합해 최소한 9백50원 이상이 돼 화폐단위상 1천원짜리가 될 공산이 커졌다.
이밖에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지하철 철도 우편 고속도로통행료 상하수도료 국립대 납입금 등 주요 공공요금이 평균 10% 안팎의 인상을 전제로 관련 특별회계가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월말 현재 공공요금은 연초대비 평균 7.1%나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4.4%를 크게 앞지른 상태인데다 신경제 출범이후 고통분담차원에서 공공료 조정이 동결됨에 따라 내년으로 떠넘겨질 인상부담 몫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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