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커피 스리랑카카레등/「본고장의 맛」 시식회도그윽한 커피의 향기,톡쏘는 카레냄새,법당에 들어선것 같이 느껴지는 향냄새,낙타의 노린내,아프리카 고춧가루의 매운 냄새…. 대전액스포장내 국제전시관들은 세계각국의 특산물들이 내뿜는 독특한 향기로 가득차 후각을 통한 또 하나의 엑스포를 연출하고 있다.
강한 냄새를 풍기는 대표적인 곳은 브라질 콜롬비아 스리랑카 모로코관 등.
브라질관과 콜롬비아관에 들어서면 바로 코를 자극하는 향긋하고 진한 커피냄새로 커피의 본고장에 들어섰음을 실감케 한다.
브라질관은 전시관 한쪽 구석에서 직접 원두커피를 끓여 관람객들에게 팔고 있으며 콜롬비아관 또한 전시관 중앙에 커피코너를 마련,관람객들에게 콜롬비아커피의 시음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신다는 김효종씨(28·은행원·서울 영등포구 대방동)는 『콜롬비아커피를 한잔 즐기는 사이 관람에 지친 몸의 피로가 말끔히 가시는 느낌』이라며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스리랑카관은 두가지의 독특한 향기를 동시에 풍기고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는 관람객들은 정면에 설치된 금불상밑에서 타오르는 향냄새에 은은히 취하다 뒤편의 식당에 다가서는 순간 맵싸한 카레냄새에 식욕이 동한다.
카레의 톡쏘는 듯한 냄새도 중동공동관내 수단의 전시구역에서 풍기는 매운냄새에 비해서는 한수 아래. 수단관은 10여종의 곡물과 함께 고추 고춧가루 생강 마늘 등을 한 곳에 전시,금방이라도 재채기가 나올 것 같아 코를 근질근질하게 자극한다.
국제전시구역에서 많은 관람객들을 당황케하는 냄새는 낙타의 가죽에서 풍기는 이상한 노린내.
모로코관은 낙타가죽으로 만든 가방 신발 쿠션 허리띠 등 수공제품을 특산품으로 전시판매하고 있으나 냄새탓에 관람객들의 인기는 저조한편. 모로코관 관계자는 『평소 보지 못한 낙타가죽에 처음에는 관람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나 노린내를 견디지 못하고 곧 떠나곤 한다』고 말했다.<대전=전성우기자>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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