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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성장군에 「명예사병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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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성장군에 「명예사병직」 수여

입력
199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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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합참의장은 “우리의 친구”/사병 대표,상사계급장 선물9월말로 35년간의 군대생활을 끝마치는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이 20일 각군 사병 대표들이 국방부(펜타곤) 구내 광장에 마련한 퇴역기념식에 참석,각군의 명예주임 상사계급을 수여받아 장교와 사병이 일체감을 형성하는 미 군사의 한 아름다운 장을 만들었다. 4성장군이 명예사병직 수여를 제안받거나 실제로 받아들인 일은 일찍이 미 군사에 없었다.

이달 파월 대장이 각군 사병 대표들이 주는 명예사병계급을 수여받자 CBS,CNN 등의 방송들은 현장에 나와 『파월 대장이 단번에 10계급 강등하는 현장뉴스』라고 평하는 등 합참의장에게 주는 사병들의 존경어린 석별모습을 상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행사는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고위장성의 이취임식을 갖는 펜타곤 구내강당에서 거행됐다. 공군 의장대의 화려한 군악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펜타곤 구내광장에 마련된 2백50석 자리에는 육 해 공군 및 해병대,해안경비대 중상사급 사병들이 자리를 잡았다.

성조기를 앞세운 기수단이 입장하고 각군 주임상사 5명의 안내를 받은 파월 대장이 부인과 함께 연단에 들어서자 「4성장군에게 드리는 주악」과 함께 병사들은 평소보다 긴 경례를 올렸다.

파월 대장은 이날 답사에서 『미군의 전통은 이유를 묻지 않은채 명령을 기다리면서 그 명령을 좇아 싸워 이긴후 안전하게 가정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고 말하고 그 승리는 바로 일선 훈련조교의 기합소리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훈련 하사관의 귀를 찢는 고함소리를 들으면서 신병들은 전선에서 두려움을 잊어버렸고 그것은 바로 승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파월 대장은 사병들이 진정한 친구로 자기를 알아주고 사병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주임상사직을 수여해준데 대해 『앞으로 있을 퇴임행사의 어떤 선물보다도 이것이 더 귀할 것』이라는 감사의 인사로 퇴임행사를 모두 마쳤다.

파월은 1937년 뉴욕 할렘가에서 태어나 뉴욕시립대를 졸업한후 육군 소위로 임관해 유럽,월남,한국(1973년 제32보병연대 1대대장으로 1년간 근무) 등 해외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89년 합참의장에 임명돼 2년 임기를 마치고 9월30일 퇴임하게 된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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