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점수분포·변별력 평가등 “합격”/1차 수능시험 결과 분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점수분포·변별력 평가등 “합격”/1차 수능시험 결과 분석

입력
1993.09.22 00:00
0 0

◎인문­자연계 평균 점수차 1.66 불과/성별 재학­졸업생간 편차도 적어국립교육평가원이 21일 발표한 분석결과만을 토대로 할 때 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초 우려와 달리 점수분포의 변별력 등 대학수학능력을 측정하는 도구로서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채점결과를 발표한 박병용 국립교육평가원장은 『전체적으로 1차 수능시험의 성적분포는 영역별,성별,계열별 편향없이 정상분포를 나타냈다』며 『따라서 11월17일 실시되는 2차 수능시험도 1차와 같은 유형과 난이도를 유지해 출제할 방침』이라고 1차 수능시험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분석결과의 전반적인 내용도 국립교육평가원측의 이같은 자체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선 1백점 만점으로 환산한 응시자 71만6천3백26명의 평균점수가 49.16점이라는 바람직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4년제 대학의 합격가능권이라고 할 수 있는 상위 50%의 평균점수는 당초 목표치와 거의 일치하는 61.65로 나타났다.

성적의 급간 도수분포도 이상적인 정산분포형을 보이고 있다. 1백60∼2백점대가 3.17%,1백20∼1백60점대가 22.47%,80∼1백20점대가 42.38%,40∼80점대가 31.28%,40점대 미만이 0.70%로 나타나 중위권을 중심으로 점수대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뜨거운 쟁점이 돼온 인문계와 자연계의 성적차이도 예상보다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백점으로 환산한 수험생 전체평균에선 자연계 수험생의 점수(50.74점)가 인문계 수험생(49.08점)보다 1.66점,상위 50% 집단에선 자연계열(63.17점)이 인문계열(60.63점)보다 2.54점 높게 나타났다.

또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선 인문계 학생의 성적이 자연계 학생에 비해 각각 1.15,1.03점(합계 2.18점) 높고 수리·탐구영역에선 자연계 학생이 4.42점 높게 나타난 것은 수능시험이 계열별 이수과목의 특성을 잘 반영해 출제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남녀별,재학생·졸업생별 점수분포도 유의할만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백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전체평균 점수는 남자(49.66점)가 여자(48.47점)보다 1.19점 높게,상위 50% 집단에서도 역시 남자(62.63점)가 여자(60.17점)보다 2.31점 높게 나왔다. 남녀 수험생의 영역별 성적은 언어·외국어영역에선 여자가 각각 1.38점,0.85점 높은 반면 수리탐구에선 남자가 3.55점 높아 상쇄되는 특징을 보였다.

재학생·졸업생간 점수차는 재학생이 불과 0.62점 높아 재수생이 예상외로 수능시험에 쉽게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의 경우는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1.46점 높았으나 남자는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1.71점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할 때 수능시험은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도구로서는 이렇다할 결격이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수능시험이 대학교육의 적격자를 선발하는 1차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고교교육 정상화라는 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험제도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운영 및 기술적 차원에서 다소의 보완과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열별 구분없는 통합출제방식을 계열별 분리출제방식으로 바꾸고 ▲문제은행식 출제가 가능할 때까지 현행 2회 시험실시를 1회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김현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