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호응외에 박수 안나와 눈길○…김영삼대통령은 21일 상오 취임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변화와 개혁,그리고 전진」이라는 제목으로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는 국정연설을 가졌다.
상오 10시께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속에 입장한 김 대통령은 30여분동안의 연설에서 『작년 10월13일 저는 9선의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마치고 제 정치역정의 애환이 배어있는 이 국회의사당을 떠났다』며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 김 대통령은 『저에게 꿈이 있고 소원이 있다면,오직 자랑스러운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뿐』이라고 대통령으로서의 「바람」을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프롬프터를 사용한 연설에서 시종 자신감있는 어조로 간간이 제스처를 섞어가며 국정운용 방침을 상세히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감격에 북받친듯 때때로 목소리가 떨리는 등 감정의 기복을 보이기도 했으나 민자당의 황명수 사무총장 등 1∼2명 의원이 일부 대목에서 호응을 보낸외에 의석에서 박수가 전혀 나오지 않아 눈길.
야당측은 김 대통령이 입장할 때 기립박수로 예우를 표시했으나 연설이 끝난 뒤에는 연설내용에 실망한듯 대부분 일어서기를 망설이다 이기택대표의 권유로 일부 의원들만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방청석에서는 김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 2백여명이 연설을 지켜봤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상오 9시45분께 국회의사당에 도착,이만섭 국회의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의장접견실로 가 이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김종필 민자·이기택 민주 대표 및 여야 총무들과 환담을 나누었다.
이 의장은 『9선의 최다선의원이 대통령이 돼 국회에서 연설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김 대통령을 환영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회로 오는 도중 친정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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