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정책결정 충분한 의견수렴 필요김수환추기경은 21일 하오 6시30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발전연구원(이사장 안무혁) 초청만찬강연회에서 『개혁의 성패는 국가의 운명과 직결된다』며 전국민의 동참을 호소한뒤 『진정한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가 개혁에서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오늘을 생각하며」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문민정부 출범후 지속된 개혁이 부정부패 척결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등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개혁의 주체가 김영삼대통령과 주변인물로 제한되고 여당이 개혁대상이 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어 개혁의 성공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개혁 성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금융실명제 등 주요정책이 대통령 독단으로 결정됐다는 일부의 비판이 있다』고 전제,『대통령은 정책결정에 앞서 각계각층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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