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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반도체 「TFT LCD」/세계 두번째 양산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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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반도체 「TFT LCD」/세계 두번째 양산체제

입력
199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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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구미서 공장착공… 95년부터 생산「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TFT LCD(박막 트랜지스터 액정 표시장치)를 국내전자업체가 개발,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양산체제를 갖추어 세계 TFT LCD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금성사는 21일 경북 구미 제3공단에서 TFT LCD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금성사는 97년까지 이 공장에 모두 5천억원을 투자,95년부터는 연간 50만개,97년부터는 연간 1백만개의 TFT LCD패널(10인치 기준)을 생산할 계획이며 동시에 1천4백억원을 들여 TFT LCD 생산기술을 개선할 계획이다.

TFT LCD는 기존 TV브라운관에 비해 두께와 무게가 10분의 1에 지나지 않고 소비전력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차세대 영상표시장치로 현재 자동차 오디오시스템 노트북컴퓨터 등에 부분적으로 실용화되고 있는데 앞으로 벽걸이형 TV나 HD(고선명) TV에는 물론 PC모니터와 자동차와 항공기의 계기판을 비롯한 모든 표시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산업의 총아로 꼽히고 있다.

TFT LCD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1억달러에서 매년 30%씩 증가,96년에는 45억달러에 이르며 2000년에는 약 1백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는 세계전자부품업계의 중심상품이 현재의 반도체에서 조만간 TFT LCD로 전환될 것에 대비,그동안 대량생산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온 끝에 이번에 금성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세계에서는 일본업체에 이어 2번째로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금성사는 구미 TFT LCD공장의 매출규모가 96년에는 수출 7백억원,내수 3백억원 등 연간 1천억원,2000년에는 5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자업계의 TFT LCD기술이 일본보다 크게 뒤떨어지지 않아 앞으로의 노력에 따라 현재 세계 1위인 반도체에 이어 이 부문에서도 우리나라의 TFT LCD 생산규모를 세계 1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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