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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추석보너스 100∼300%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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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추석보너스 100∼300% 많아

입력
199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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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상여금 겹쳐 두툼해질듯/휴가일수도 5일이상이 75%/대기업은 100% 내외 지급·5일 휴가올 추석기간중 전국 공단의 근로자들은 대체적으로 5일 이상 휴가와 월급의 1백∼3백% 정도 상여금을 받는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상공자원부가 반월 구미 등 전국 9개 공단에 입주한 3천3백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올 추석휴가 기간은 5일간이 전체의 73%로 가장 많고 3일 이하 및 4일간이 각각 11.4%씩,6일 이상이 1.8%로 나타났으며 휴무없이 계속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도 전체의 2.4%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추석에 4일 연휴가 전체의 78.2%로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적인데 올해는 추석연휴 다음날이 토요일이어서 대부분 업체들이 5일 연휴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3일이하만 쉬는 업체는 지난해의 2.1%에서 올해 11.4%로 크게 늘어났는데 수출이 활기를 띠는 구미 창원공단의 기계·전자부품업체에서 3일 연휴를 실시하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비율은 월봉급액의 1백∼3백%를 지급하는 업체가 전체의 66.8%로 가장 많고 50∼99%를 주는 업체는 17.9%,50%미만이 4.6%인 반면 추석보너스를 아예 주지 않는 업체도 전체의 10.7%에 달했다.

상공부는 올 추석연휴 기간이 기업의 3·4분기 상여금 지급일정과 중복돼 전반적으로 추석보너스 지급비율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상여금을 주지 않거나 50% 미만을 지급하는 업체수는 감소한 반면 1백% 이상 지급업체수도 다소 줄어 업체간 상여금 지급비율이 점차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휴가기간중 고향에 돌아가는 근로자의 비율은 지난해의 52.2%보다 약간 줄어든 49.5%로 조사됐다.

귀향근로자에 차량편의를 제공할 예정인 업체는 전체의 28.8%로 지난해 37.8%보다 크게 줄었는데 이는 교통체증 우려에 따라 철도이용이 늘어난데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상공부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중에도 ▲여천공단의 호남정유 등 19개 업체 ▲구미공단의 삼성코닝 등 14개 업체 ▲반월공단의 대성산소 등 2개 업체는 추석당일인 30일에도 정상조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주로 유화 가스 화섬 등의 업종으로 설비특성상 가동중단이 어려워 4조3교대 형식으로 조업을 계속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사원들은 이번 추석에 대체로 5일 휴무,1백%내외 상여금,5만원전후 선물세트를 각각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그룹은 대부분 계열사가 법정공휴일 3일만 쉬고 일부 지방사업장만 5일 휴무하며 정기상여금은 1백%선.

현대그룹은 건설과 전자가 상여금 1백%에 5일 휴무를 실시하며 자동차 정공 중공업은 울산공장 근무자에 한해 6일동안 휴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은 전계열사가 공통적으로 2백%의 정기 상여금을 지급하며 생산현장이 없는 (주)대우 대우증권은 3일,중공업과 조선은 5일 휴무를 각각 실시한다. 대우그룹은 공장이 있는 계열사의 경우 근무연수에 관계없이 15만∼20만원의 떡값(휴가비)을 지급해 이채.

이밖에 벽산그룹은 연휴 전날인 28일이 창립기념일이어서 사실상 6일 휴무가 실시돼 「회사생일」덕을 톡톡히 보기도.<유석기·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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