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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정비 기본계획/교통체계 「대중용」위주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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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정비 기본계획/교통체계 「대중용」위주 개편

입력
1993.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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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수송분담률 75%로/노후 청계고가 해체 지하차도등 검토/2001년까지 22조 소요… 재원 난제서울시가 20일 발표한 교통정비 기본계획은 지하철과 대중교통수단 위주의 교통체계 개편과 도로망 확충을 통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교통난을 치유하려는 계획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시는 이 계획이 무난히 달성될 경우 2천년대에 가서는 지하철 여객 운송분담률이 75%까지 늘어나고 버스와 택시도 15%를 점하는 반면 승용차분담률은 10%로 낮아져 원활한 교통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3기 지하철 1백20㎞를 건설하고 철도청이 서울외곽과 수도권간에 계획하고 있는 25.2㎞의 경전철망을 서울부도심에 1백㎞ 추가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또 4개 도시 고속도로건설,지하차도 재추진,기존 도시고속도로 고가입체화와 함께 지하철 환승주차장 건설확대와 합리적인 승객수송 분담을 위해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부문별 계획을 요약해 본다.

▷지하철·경전철◁

5조7천억원을 들여 추진되는 3기 지하철 1백20㎞는 95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돼 2001년 완공된다.

3기 지하철은 교통망이 미비한 서울외곽지역과 기존노선을 연결하게 되며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 김포­하남,안양­구리,부천­시흥­수원,왕십리­하계 등 4∼5개 간선과 7개 이상의 지선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노선은 대부분 서울시내를 거쳐 주변시도와 연걸되는 것으로 시계외구간은 해당 시도와 협조해 건설할 예정이다.

3기 지하철이 완료되면 지하철 연장은 3백98㎞까지 연장되며 시는 2천년대에 지하철망을 5백㎞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는 지하철과 경전철도선의 최종안을 올해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경전철은 시계획과는 별도로 철도청이 2001년까지 ▲도봉산­민락지구(의정부) ▲미금­회기 ▲하남­고덕 등 3개 노선을,2011년까지는 ▲광명­여의도 ▲시흥­부천 ▲안양­군포 ▲개화동­김포읍 ▲부천­목동 등 5개 노선 64.2㎞를 건설할 계획이다.

▷도로망◁

현재 19%에 불과한 도로율을 2011년까지 25%로 끌어올리기 위해 도로부문은 96년까지 51개 노선에 연장 7백1㎞,2001년까지 15개 노선에 2백94.8㎞,2001년까지 15개 노선에 4백89.3㎞를 각각 신설한다.

2001년까지 건설되는 장기가로망중 지하도로구간은 ▲창동­강남 19㎞ ▲구파발­관악 17.7㎞ ▲수색­망우 9.5㎞ ▲영등포­성수 13.8㎞ 등이다.

이와함께 2011년까지 강변북도 올림픽대로 청계고가 등 총연장 54㎞의 도시고속도로가 입체화된다.

입체고가 구간은 상암동­성수대교­시계에 이르는 강북강변도로 24㎞와 등촌동­영동대표­천호대교로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21㎞로 4차선 2층 고가차도가 건설된다. 이같은 2층 고가도로는 국내 처음으로 앞으로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광교­청계5가­마장동 5㎞에 이르는 청계고가의 경우 이미 노후화되어 도로구조물을 해체한 뒤 새로운 2층 고가차도를 설치하거나 아예 지하차도를 설치할 방침이다.

도시고속화도로의 확충방안으로는 낙원동과 중계동간을 연결하는 기존계획에 상계역­신상계역까지 5㎞를 추가하는 한편 동부간선도로와 남부간선도로를 연결하는 탄천교­남부간선도로간 7㎞구간과 안양­서울대간 관악산 4차선 6.3㎞,안양육교­과천IC까지 6차선 9.5㎞ 등이 신설된다.

간선도로의 경우는 ▲구파발­장흥면까지 10.5㎞(폭 40m) ▲가양대교를 포함해 등촌동­상임동­수색­응암동까지 7㎞(폭 30m) ▲동작대교­힐튼호텔간 6㎞(폭 20m) ▲총신대­보라매공원간 5.5㎞(폭 25m)가 2001년까지 신설된다.

또 남북통일에 대비해 96년까지 통일로를 정비하는 한편 문산­임진각까지의 자유로를 조기완공,서울­개성까지의 도로망 일부를 미리 확보하기로 했다.

또 서울­원산축에 이르는 국도의 정비를 위해 ▲서울­동두천­연천­철원 ▲서울­포천­철원­김화까지의 도로를 확장해 대비키로 했다.

▷교통운행 체계정비◁

2001년까지 도시형버스를 폐지하고 직행·순환버스로 대체한다.

좌석버스는 직행노선버스로 전환하고 일반·마을버스는 지하철 연계 및 지역순환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바꾼다.

버스전용 차선을 기존 4개 구간 19.5㎞에서 30개 구간 1백66.8㎞로 확대한다.

▷교통시설 개선◁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동부고속터미널을 96년까지 지하철 7호선과 연결하고 시외터미널에는 환승편익을 위해 주차 및 정류시설 등을 갖춘 복합기능빌딩을 개발한다.

2천년대에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시발지점인 구로구 시흥동과 도봉구 도봉동 일대에 터미널 부지를 확보,2∼3개 고속터미널의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원조달과 문제점◁

이번 교통정비 기본계획에는 2001년까지 총 22조3천8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재정규모를 감안할 때 4조3천억원의 재원이 부족할 것으로 자체 분석돼 계획의 실현까지는 무수히 많은 장애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시는 이에따라 ▲자동차 주행세·주차세 신설 및 징수재원의 시회계 편입을 추진하고 ▲교통유발부담금 징수를 강화,징수액을 현재의 2배인 1천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2조5천억원 규모의 해외차입금 도입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3천4백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부족재원을 충당할 방침이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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