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노력했지만 미흡 인정사퇴한 김효은 전 청장은 20일 『개혁의지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다만 외형적인 것보다는 의식의 개혁,과거청산보다는 미래 비전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에 속도가 늦고 성과가 미흡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대법원장,검찰총장이 사퇴하는 것을 보고 경찰총수의 차례가 왔다고 생각,15일 내무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기다려보자는 답을 듣고 심사숙고해오다 19일 밤 혼자 결정했다』며 사임경위를 밝히고 외압여부에 대해서는 『개혁작업을 스피드있게 추진할 능력에 한계를 느꼈다』고만 답한 뒤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청장은 그러나 재산문제에 대해서는 『과다보유 부분은 인정할 수도 있으나 형성과정과 투기를 문제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사정당국에서 의혹을 가려 문제가 있다면 재산을 몰수당해도 좋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사회개혁을 위해 경찰에 투신한지 31년』이라며 소회를 말한 김 전 청장은 『물러나는 경찰은 나 하나로 족하다. 이제는 경찰조직을 너무 뒤흔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청사를 떠났다.<변형섭기자>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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