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법집행 신뢰받는 문민경찰로『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문민경찰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김화남 신임 경찰청장(50)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이때 치안총수의 중책을 맡게 되어 개인의 영광보다는 오히려 국가와 조직의 기대에 부응하게 될지 어깨가 무겁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날 하오 3시께 제4대 경찰청장으로 전격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김 신임청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너무 뜻밖에 이뤄진 조치라 경황이 없다』면서도 『사회일선에서 개혁의 첨병역할을 하라는 시대의 요청으로 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경찰조직 일부에 아직도 비리와 부조리 등 구시대의 관행이 남아 있다』며 개혁을 향한 국민의 기대에 경찰이 십분 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뒤 『문민경찰로 거듭나기 위해선 구태와 그릇된 관행의 낡은 옷을 과감히 벗어야 한다』며 경찰내부 개혁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후속인사에 대해서는 『공석중인 치안감 2자리 등 치안행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속한 인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사기는 미정』이라면서도 김 청장은 『능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겐 응분의 대가를,조직에 누를 끼치는 직원은 단호히 책임을 묻겠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경찰의 각종 업무비용과 수당이 현실적 요구와 너무 동떨어져 검은 돈 거래가 싹틀 소지를 제공했던 셈이라고 지적한 김 청장은 깨끗한 경찰상 정립을 위해서라도 이의 현실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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