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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수십억 해외유출”/서울지검/워커힐 수사중 물증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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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수십억 해외유출”/서울지검/워커힐 수사중 물증잡아

입력
1993.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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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호텔 운영자금 전용/검찰,전낙원회장 귀국 종용워커힐 카지노의 탈세 및 외화유출혐의 등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 부장검사)는 19일 이 카지노 운영업체인 (주)파라다이스 투자개발(회장 전낙원·66)이 수십억원대의 외화를 빼돌려 케냐의 사파리 파크호텔 운영자금 등으로 전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파라다이스 투자개발 회장 김성진씨(63)를 지난 9월 85억여원을 탈세한 혐의로 구속한후 증거보강을 위해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회계담당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의 외화유출에 대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의하면 (주)파라다이스 투자개발은 워커힐 카지노 해외사무소를 통해 조성한 자금 등 수십억원대의 외화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회장 전씨가 케냐에 설립한 사파리 파크호텔 운영자금 등에 전용해왔다는 것.

검찰은 파라다이스 투자개발이 해외고객 유치를 위해 홍콩 일본 등지에서 운영해온 카지노 해외사무소 8곳중 일부 업소로부터 외화유출혐의를 입증하는 증거서류 등을 최근 은밀한 통로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 투자개발은 국세청이 6월9일 전씨 운영업소인 워커힐 카지노 및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 카지노(전 대표 홍순천·54)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하기 직전 이들 해외사무소를 폐쇄했었다.

지금까지 검찰 조사결과 파라다이스 투자개발측은 국내의 워커힐 카지노에서 외국인 또는 교포 고객들에게 도박자금을 칩으로 빌려주고 일본 도쿄,오사카 등에서 운영중인 해외사무소에서 빌려준 돈을 상환받는 「장부거래」 수법을 통해 조성된 자금을 케냐로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워커힐 카지노에서 1천억여원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이모씨를 조사,파라다이스 투자개발측이 이씨에게 빌려준 도박자금을 일본사무소에서 회수한뒤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빼돌렸음을 입증하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워커힐 카지노의 외화유출 혐의가 구체적으로 입증되는대로 구속된 부회장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조세포탈)외에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를 추가 적용,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세청 세무조사전 미국으로 출국,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어 기소중지된 회장 전씨의 조기귀국을 여러 통로를 이용,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와 김씨는 6월9일부터 8월24일까지 계속된 국세청 세무조사결과 워커힐 카지노 85억여원,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 카지노 37억원 등 모두 1백22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고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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