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한기봉특파원】 프랑스의 외규장각 도서 한국반환과 관련,국립도서관 직원의 사임에 이어 국립도서관 독자협회,도서관 후원회 등이 잇따라 항의성명을 발표하고 주요 언론들이 이를 옹호하는 논조의 기사를 싣는 등 프랑스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프랑스 독자협회는 18일 성명을 발표,『고문서는 바로 국민들의 것』이라며 『아무리 지위가 높고 동기가 무엇이든간에 도서관 소장품 해체는 잘못』이라고 항의했다.
위베르 아일브롱 도서관 후원회장도 19일 『1867년부터 소장해온 문서를 친선의 표시로 양도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이날 통상적인 관례를 깨고 도서관 열람실의 일반개방을 거부했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이날 프랑스 문화유산기념 기간중임에도 불구하고 폐쇄한채 입구 바깥쪽으로 책장 하나를 비워두는 등 문서반환에 대한 항의의 뜻을 표시했으며 도서관 출입구에는 「고문서가 양도할 수 없는 프랑스 국민의 재산」이라고 적힌 항의벽보가 붙어 있었다.
르몽드 르피가로 등 주요 언론들은 18일 1면 기사를 통해 고문서반환은 원칙에 어긋난 것이라는 내용의 비판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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