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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가 미 대학 분교」 3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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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가 미 대학 분교」 3억 챙겨

입력
199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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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학위 인정” 학생들 불법모집/재미교포등 2명 구속경찰청 외사분실은 18일 미국 통신교육기관 분교를 국내에 설립해 학생들을 불법모집,1백37명으로부터 입학금·등록금 등 명목으로 3억2천여만원을 받은 재미교포 존 광 파커씨(57·한국명 박광복·로스앤젤레스 거주)와 최문종씨(51·서울 용산구 상계동 228)를 교육법 외국환관리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파커씨 등은 91년 5월 미 캘리포니아 주정부 교육국에서 센추럴대학 명의의 2년8개월 시한부 통신교육기관 인가를 받은뒤 귀국,지난해 2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51 한강빌딩 301호에 허가도 없이 한국 연락사무소라는 명목으로 분교사무실과 강의실을 만들어 학생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낸뒤 찾아온 고졸자 정모씨(37)를 4천달러(한화 3백20만원)를 받고 경영학과에 입학시킨후 10개월만에 졸업시키고 다시 경영대학원에 입학시켜 1백10만원을 받는 등 10개학과에 학사과정 1백15명 석사과정 22명을 모집해 3억2천여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 전문대를 정년퇴임했거나 박사학위를 소지한 사람중 10명을 월 50만∼60만원씩 주고 교수로 채용,모집학생들에게 1주일에 2차례 2시간씩 국내 대학교재로 강의를 하고 졸속졸업시킨후 국내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영문학위증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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