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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출신 고검장시대 개막/대규모 예상 검찰인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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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출신 고검장시대 개막/대규모 예상 검찰인사 전망

입력
199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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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사시 8∼9회 대규모 승진 예상/내년 인사요인등 감안 1∼2자리 공석될듯김도언 검찰총장이 16일 취임함에 따라 17일과 내주중 검찰에 대규모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새롭게 출범한 김두희 법무부장관­김도언 검찰총장체제가 개혁의 방향을 드러내는 첫 시험대가 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에서는 현재 공석인 고검장 5자리외에 김 총장과 고시 16회 동기생인 문종수 인천지검장과 서익원 수원검사장이 16일 사표를 제출,검사장 이상만 공석이 11자리가 됐다.

문민정부 출범후 사정의 첨병역을 해온 송종의 서울지검장,지창권 대구검사장,김규한 대검 형사부장,정경식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 사시 1회 그룹 3∼4명의 승진이 거론되고 있으며 사시 2회의 김기수 부산지검장,김정길 광주지검장,황상구 대전지검장,김택수 창원지검장중 일부도 승진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사시 세대의 고검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이중 송 검사장은 검찰의 「시어머니격」 자리인 대검 차장검사에 기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현 고검장중 최명부 대구고검장과 김현철 광주고검장이 법무연수원장,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에 있을 인사요인을 감안해 고검장중 한자리 정도는 비워둘 가능성도 있다.

검사장급 전보인사의 경우는 서울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대검 중수부장,대검 공안부장 등 이른바 검찰 핵심요직 4자리에 능력위주의 보직개념 원칙이 철저히 우선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최환 대검 공안부장(사시 6회)은 유임될 것으로 보이나 연고지인 대전지검장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김태정 대검 중수부장(사시 4회)도 사정활동의 지속성을 위해 유임이 거의 확실하지만 검찰국장 기용가능성도 예상되며 이 경우 재산문제에서 완벽한 검증을 거친데다 특수수사통으로 정평이 나있는 심재윤 대검 감찰부장(사시 7회)이 사정의 칼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엔 당초 서열을 중시,경남고 출신의 김기수 부산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명돼 왔으나 검찰총수 교체에 따라 김 검사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하고 김종구 검찰국장(사시 3회)의 기용쪽으로 대세가 기울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인사를 담당하는 요직인 검찰국장에는 신창언 법무부 법무실장과 검찰1과장 출신인 최영광 대검 강력부장이 거명되고 있다.

모두 11자리가 비게 되는 검사장 인사에서는 실세지청장들인 신현무,안강민,최경원,박순용,김수장 등 재경지청장 5명과 유재성 부산동부지청장 등 사시 8회 선두주자 6명의 승진이 유력하며 개혁성 차원에서 사시 9회의 최병국,강신욱,신승남 서울지검 1∼3차장이 재경지청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승진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게다가 『다소 소외된 사람들에게 고루 기회를 주겠다』고 김 장관이 밝힌 적이 있는데다 16일 검사장 2명이 사표를 제출한 변수 등이 작용,이재신 부산지검1차장 등 나머지 사시 8회 1∼2명이 승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빈 검사장자리를 모두 채울 경우 내년 정기인사때 인사요인이 없다는 점을 고려,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1∼2석을 공석으로 남겨둘 여지도 있다.

검사장급 이하 인사로는 9회 3명이 승진할 경우 검사장으로 가는 길목인 재경지청장 등에는 8·9회 출신을 포함,사시 10회,그리고 사시 11회 선두주자들의 기용이 점쳐진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차장에는 사시 11회와 12회가,재경지청차장 및 주요 지검차장에는 12회 및 13회 일부의 포진이 예상되는 등 대폭적인 연쇄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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