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중립 제도보다 스스로 노력에 달려제26대 김도언 검찰총장은 16일 하오 취임식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총장직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국가사회와 검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검찰조직을 안정시키고 흐트러진 기강을 다시 확립해 사정중추기관으로서의 원래 검찰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검찰사기 회복이나 기강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은.
▲검사들의 사기가 상당히 저하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내부의사가 결정되면 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정치권과 밀접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검찰의 중립성 확보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데.
▲검찰의 중립성은 제도적으로 잘 보장되어 있다. 검찰인 스스로가 어떤 외압이나 정실,금전적 유혹 등으로부터 초연하게 검찰권을 행사해 나간다면 정치적 독립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검찰자체 개혁과 향후 검찰사정활동의 방향은.
▲그동안 강도높은 사정활동을 해왔지만 아직 국민기대에 미흡한 것 같다. 지속적인 자체 사정활동을 우선 펴 깨끗하고 청렴한 검찰이 되도록 하겠다.
부정부패 사범은 물론 금융실명제 저해사범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단호하게 수사해 나가겠다.
과거 시국사건을 담당했던 「정치검사」들은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일부에서 거론하는 검사들은 당시 시대상황에서 각자의 소임을 충실하게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고소·고발된 「12·12사태」 수사전망은.
▲12·12사태 수사는 현재 서울지검 공안1부가 전담해 진행중이다. 12·12수사는 관련자료가 워낙 광범위하고 조사인원도 적지 않다. 고소·고발사건의 수사관행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 두 전직대통령의 소환조사 여부는 지금 말하기 곤란하다.
전임총장 2명이 임기중 퇴진했는데.
▲임기가 보장된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다면 그것이 국민눈에는 바람직하지 못하게 비칠 수도 있다. 앞으로 검찰총장으로서 모든 외압을 막고,검사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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