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작곡 라디오 주제가 「…강릉아가씨」/18비행단서 발굴… 노래비도 세우기로공군을 대표하는 영화로 63년 제작된 영화 「빨간마후라」이 주제곡 원본은 이보다 4년 앞선 59년 라디오 연속극 「빨간마후라」의 주제가로 불려진 「빨간마후라강릉아가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의 배경이 된 강릉비행장 18전투비행단장 신길수준장(공사 15기)은 지난 6월 강릉시민들의 얘기를 듣고 원본 찾기에 나서 영화 주제가보다 무겁고 장중한 분위기의 이 노래를 발굴,10월1일 공군 창설기념일을 맞아 「빨간마후라」 노래비 건립에 착수키로 했다.
작곡 황문평,작사 한운사로 영화주제가와 같은 이 노래는 하늘의 사나이 빨간마후라와 강릉아가씨의 애틋한 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빨간마후라를 목에 두르고/하늘의 사나이들 나올 무렵엔/빨간연지 입술 강릉아가씨/강가에 나와서 기다리시네.
대관령 구름뚫고 떠오를 때엔/강릉아가씨는 마음 졸이며/가슴에 두손 모아 무사하소서/하늘의 사나이들 빨간마후라.
악을 무찌를 땐 독수리같고/슬픔을 보았을 땐 어머니같이/오늘도 무사히 돌아오소서/하늘의 사나이 빨간마후라』
신 단장은 부임후 강릉비행단이 6·25 당시 우리 공군이 처음 출격한 전통있는 부대라는 것을 알고 주민들의 말에 따라 빨간마후라 주제곡의 유래를 찾기 시작했다.
시청공보실과 지역방송사·지역유지 등을 만나 자료를 수집하려 했으나 찾지못한 신 단장은 작사자가 한씨라는 것을 알고 찾아가 노래말과 작곡자,당시 이 노래를 불렀던 가수(김수연) 등을 알게 됐다.
악보도 황씨의 도움으로 찾게 됐다.
신 단장은 이달초 악보를 찾아내 경쾌하고 빠른 리듬으로 편곡해 비행단가로 지정,전장병이 즐겨 부르고 있다.
신 단장은 올해초 영화 빨간마후라 제작 30주년을 맞아 군부대에서는 처음으로 10월말까지 3백80만원을 들여 높이 2m의 화강암에 빨간마후라의 전신가요인 강릉아가씨 가사를 새긴 기념비를 건립할 계획이다.<이충재기자>이충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